장자(莊子)[完]

莊子 外篇 10. 胠篋(거협) 4. 인위적인 도덕과 기교가 세상을 어지럽힌다.

강병현 2016. 4. 2. 11:27

莊子 外篇 10. 胠篋(거협) 4. 인위적인 도덕과 기교가 세상을 어지럽힌다.

 

 

故曰(고왈)

그러므로

 

魚不可脫於淵(어불가탈어연)

고기는 못을 떠나서는 안 되고

 

國之利器不可以示人(국지리기불가이시인)

나라의 이기는 사람에게 보여서는 안 된다.”했으니

 

彼聖人者(피성인자)

저 성자는

 

天下之利器也(천하지리기야)

천하의 이기라

 

非所以明天下也(비소이명천하야)

천하에 드러내어 보일 것이 아니다

 

故絶聖棄知大盜乃止(고절성기지대도내지)

그러므로 성을 끊고 지를 버리면 큰 도둑이 그칠 것이요

 

擿玉毁珠(적옥훼주)

옥을 던져 버리고 구슬을 깨어 버리면

 

小盜不起(소도불기)

작은 도둑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요

 

焚符破璽而民朴鄙(분부파새이민박비)

부를 불사르고 새를 부수어 버리면 백성은 순박해질 것이요

 

掊斗折衡(부두절형)

말을 쪼게고 저울대를 꺾어 버리면

 

而民不爭(이민부쟁)

백성은 다투지 않을 것이다

 

殫殘天下之聖法(탄잔천하지성법)

그리하여 저 천하의 성법을 모두 없애버리면

 

而民始可與論議(이민시가여론의)

백성들은 비로소 도덕을 이야기하게 될 것이다

 

擢亂六律鑠絶竽瑟(탁란육률삭절우슬)

육율을 휘저어 버리고 젖대나 거문고를 불살라 버리고

 

塞師曠之耳(색사광지이)

사광의 귀를 막아 버려야

 

而天下始人含其聰矣(이천하시인함기총의)

천하의 사람들은 비로소 그 천진의 총명을 가질 수 있을 것이요

 

滅文章(멸문장)

문장을 없에 버리고

 

散五采(산오채)

오채를 흩어 버리고

 

膠離朱之目(교이주지목)

이주의 눈을 봉해 버려야

 

而天下始人含其明矣(이천하시인함기명의)

천하 사람들은 비로소 그 천진의 밝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요

 

毁絶鉤繩而棄規矩(훼절구승이기규구)

구승을 부수어 버리고 규구를 던져 버리고

 

攦工倕之指(려공수지지)

공수의 손가락을 꺾어 버려야

 

而天下始人含其巧矣(이천하시인함기교의)

천하의 사람들은 비로소 천진의 기교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削曾史之行(삭증사지행)

증삼(曾參)과 사추(邪推)의 행실을 깎아 없애고,

 

故曰(고왈)

그러므로

 

大巧若拙(대교약졸)

옛말에 큰 교는 졸과 같다.”고 한 것이다

 

削曾史之學(삭증사지학)

이와 같이 저 증참과 사추의 행을 깎아 버리고

 

鉗楊墨之口(겸양묵지구)

양주·묵적의 입을 봉해 버리고

 

攘棄仁義(양기인의)

인의를 물리쳐 없애 버려야

 

天下之德始玄同矣(천하지덕시현동의)

천하의 덕은 비로소 절대의 천진으로 돌아갈 것이다

 

彼人含其明(피인함기명)

저 사람들이 그 천진의 밝음을 가지면

 

則天下不鑠矣(칙천하불삭의)

천하의 마음은 어지럽지 않을 것이요

 

人含其聰(인함기총)

저 사람들이 그 천진의 총명함을 가지면

 

則天下不累矣(칙천하불루의)

천하의 마음은 얽매이지 않을 것이요

 

人含其知(인함기지)

저 사람들이 그 천진의 지를 가지면

 

則天下不惑矣(칙천하불혹의)

천하의 마음은 혹하지 않을 것이니

 

人含其德(인함기덕)

저 사람들이 그 천진의 덕망을 가지면

 

則天下不僻矣(칙천하불벽의)

천하의 마음은 치우치지 않을 것이니

 

彼曾史(피증사) 楊墨(양묵) 師曠(사광) 工倕(공수) 離朱(리주)

저 증사· 양묵· 사광· 공수· 이주 따위들은

 

皆外立其德而以爚亂天下者也(개외립기덕이이약란천하자야)

밖으로 덕을 세움으로써 천하를 어지럽힌 사람들이라

 

法之所无用也(법지소무용야)

정법에 있어서는 쓸 데 없는 사람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