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편 [發蒙] 4. 다스림을 방해하는 것
家人子姪和臣妾力(가인자질화신첩력)
한 집안의 아들과 조카가 화락하고 가신들과 여종들이 힘을 다하면,
則家富(즉가부) 丈人雖厚(장인수후)
집안이 부유해져서, 장인이 비록
衣食無傷也(의식무상야)
의식을 사치스럽게 하더라도 상하지 않는다.
子姪不和(자질불화) 臣妾不力(신첩불력)
아들과 조카가 화목하지 않고, 가신들과 여종들이 힘을 다하지 않으면,
則家貧(즉가빈) 丈人雖薄(장인수박)
집안이 가난해져, 장인이 비록 의복을 해진 것을 입더라도,
衣食無益也(의식무익야)
보탬이 되지 않는다.
而況於萬乘之君乎(이황어만승지군호)
하물며 만승의 임금에 있어서랴
國之所以不治者三(국지소이불치자삼)
나라가 다스려지지 않는 것은 세 가지가 있다.
不知用賢(부지용현) 此其一也(차기일야)
어진 사람을 쓸 줄을 모르는 것이, 그 하나이며
雖知用賢(수지용현) 求不能得(구불능득)
비록 어진이를 쓸 줄을 알더라도, 구해도 능히 얻지 못하는 것이,
此其二也(차기이야)
그 두 번 째이며,
雖得賢(수득현) 不能盡(불능진)
비록 어진이를 얻었더라도, 능력 발휘를 못하게 하는 것이,
此其三也(차기삼야)
그 세 번째이다.
正名以禦之(정명이어지)
이름을 바로 세워 운영하면,
則堯舜之智必盡矣(즉요순지지필진의)
요임금, 순임금의 지혜도 반드시 다할 수 있고,
明分以示之(명분이시지)
직분을 밝혀 보이면,
則傑紂之暴必止矣(즉걸주지폭필지의)
걸과 주의 사나움도 반드시 그치게 된다.
賢者盡(현자진) 暴者止(폭자지)
어진이가 능력을 다하고, 사나운 자가 중지하면,
則治民之道(즉치민지도) 不可以加矣(불가이가의)
백성을 다스리는 도는, 더 보탤 것이 없다.
聽朝之道(청조지도) 使人有分(사인유분)
조회를 듣는 도리가 사람으로 하여금 분수가 있게 하면,
有大善者必問孰進之(유대선자필문숙진지)
매우 선한 자에게 반드시 누구를 나아가게 할까 묻고,
有大過者必雲孰任之(유대과자필운숙임지)
크게 지나침이 있는 자에게 반드시 누가 맡을까를 이르나니,
而行賞罰焉(이행상벌인)
상과 벌이 행해지는 것이다.
且以觀賢不肖也(차이관현불초야)
이것으로 현명하고 현명치 못한 것을 관찰할 수가 있다.
今有大善者(금유대선자) 不問孰進之(불문숙진지)
지금 매우 선한 자가 있는데, 누구를 나아가게 할 것인가를 묻지 않고,
有大過者(유대과자) 不問孰任之(불문숙임지)
크게 지나친 자가 있는데, 누구를 임명할 것인가를 묻지 아니하면,
則有分無益(즉유분무익)
명분이 있다 하더라도 보탬이 되지 않을 따름이요,
已問孰任之(이문숙임지) 而不行賞罰(이불행상벌)
누구를 임명할 것인가 묻더라도, 상과 벌이 행해지지 않으면,
則問之無益(즉문지무익)
묻는다고 하더라도 보탬이 되지 않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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