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편 [廣擇] 1. 우물 안에서 하늘을 바라보면
因井中視星(인정중시성) 所視不過數星(소시불과수성)
우물 안에서 별을 쳐다보면, 눈에 보이는 별은 몇 개에 지나지 않지만,
自丘上以視(자구상이시) 則見其始出(즉견기시출)
언덕위에 올라가 하늘을 쳐다보면, 무수한 별들의 처음 나오는 것도 보고,
又見其入(우견기입)
또 그 들어가는 것도 볼 수 있다.
非明益也(비명익야) 勢使然也(세사연야)
밝은 것을 더한 것도 아니다. 그 상황이 그러한 것이다.
夫私心(부사심) 井中也(정중야)
무릇 사심(私心)은, 우물 가운데요,
公心(공심) 丘上也(구상야)
공심(公心)은, 언덕 위인 것이다.
故智載於私則所知少(고지재어사즉소지소)
그러므로 지혜는 사사로운 데 비롯하면 아는 것이 적고,
載於公則所知多矣(재어공즉소지다의)
공적인 곳에서 비롯하면 아는 것이 많아진다.
何以知其然(하이지기연)
어떻게 그러한 것을 알 수가 있는가?
夫吳越之國(부오월지국) 以臣妾爲殉(이신첩위순)
무릇 오와 월에서는, 신첩(臣妾)으로써 따라 죽게 하였는데,
中國聞而非之(중국문이비지)
중국에서 그 소식을 듣고 나쁘다고 하여,
怒則以親戚殉一言(노즉이친척순일언)
‘성나면 친척이나 따라 죽게 할 것이지’하는 말이 생겼다.
夫智在公則愛吳越之臣妾(부지재공즉애오월지신첩)
무릇 지혜가 공적인 데 있으면 오와 월의 신첩들도 사랑하게 되고,
在私則忘其親戚(재사즉망기친척)
사사로운 데 있으면 그 친척도 잊게 된다.
非智損也(비지손야) 怒弇之也(노엄지야)
지혜가 손상된 것이 아니라, 화가 덮은 것이다.
好亦然(호역연)
좋아하는 것도 이와 같다.
語曰莫知其子之惡也(어왈막지기자지악야)
속담에 말하기를, “그 자식의 잘못은 알지 못한다.”고 하였다.
非智損也(비지손야) 愛弇之也(애엄지야)
이것은 지혜가 손상된 것이 아니라, 사랑이 덮은 것이다.
是故夫論貴賤辨是非者(시고부론귀천변시비자)
그러므로 무릇 귀천을 논하고 시비를 판단하는 자는,
必且自公心言之(필차자공심언지)
반드시 공심(公心)으로부터 말하고,
自公心聽之(자공심청지) 而後可知也(이후가지야)
공심으로부터 들은 후에야, 가히 알 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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