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 제30편第30篇 내저설(상)內儲說(上) : 추켜세우면 목숨도 버린다.

강병현 2016. 4. 22. 15:38

한비자韓非子 3030내저설()內儲說() : 추켜세우면 목숨도 버린다.

 

韓非子 第30篇 內儲說() 七術:信賞305]-

 

 

越王慮伐吳,(월왕려벌오)

월나라 왕 구천은 오나라를 정벌하려고 벼르고 있었다.

 

欲人之輕死也,(욕인지경사야)

그 때문에 백성이 목숨을 내걸고 분투해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出見怒,(출견노)

그러던 중 외출을 했다가 힘깨나 써 뽐내는 듯한 두꺼비를 보고는

 

乃爲之式(내위지식)

수레 위에서 경례를 했다.

 

從者曰: (종자왈)

시종이 어처구니가 없어 물었다.

 

" 奚敬於此? (해경어차)"

어찌 두꺼비에게 경례를 하십니까.”

 

王曰:(왕왈) " 爲其有氣故也(위기유기고야)"

왕이 말했다. “저 놈에겐 기력이 있기 때문이다.”

 

明年之請以頭獻王者歲十餘人(명년지청이두헌왕자세십여인)

그러자 이듬해부터 스스로 제 목을 베어 왕에게 바치겠다는 자가 매년 10명이 넘었다.

 

由此觀之,(유차관지) 譽之足以殺人矣(예지족이살인의)

이런 점으로 볼 때 추켜올리면 목숨까지도 버리게 할 수가 있다.

 

一曰:(일왈)

일설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越王句踐見怒䵷而式之(월왕구천견노와이식지)

월왕 구천이 힘깨나 쓰는 듯 뽐내는 두꺼비를 보고 수레 위에서 경례를 했다.

 

御者曰:(어자왈) " 何爲式?(하위식) "'

시종이 어처구니가 없어 물었다. “어찌하여 저런 미물에게 인사를 하십니까.”

 

王曰:(왕왈)

왕이 말했다.

 

" 䵷有氣如此,( 와유기여차) 可無爲式乎?(가무위식호) "

두꺼비에게도 저만한 기력이 있다. 그런데 어찌 인사를 드리지 않을 수가 있느냐.”

 

士人聞之曰:(사인문지왈)

이 말을 들은 신하들이 말했다.

 

" 䵷有氣,(와유기) 王猶爲式,(왕유위식)

임금께서는 기력 있는 두꺼비에게도 경례를 하신다.

 

況士人有勇者乎! "(황사인유용자호)

하물며 용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얼마나 극진한 대우를 하시겠는가.”

 

是歲,(시세) 人有自剄死以其頭獻者(인유자경사이기두헌자)

그 해에 스스로 제 목을 잘라 그것을 왕에게 바치겠다고 하는 자가 나타났다.

 

故越王將復吳而試其敎:(고월왕장복오이시기교)

이처럼 월왕은 오나라에게 보복을 하기 위해서 전투태세를 시험해 본 것이다.

 

燔臺而鼓之,(번대이고지) 使民赴火者,(사민부화자)

누대에 불을 놓고 북을 치면 사람들이 불을 향하여 돌진하게 만든 것은

 

賞在火也;(상재화야)

그렇게 하면 상을 받을 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臨江而鼓之,(림강이고지) 使人赴水者,(사인부수자)

강물에서도 북을 치면 사람들이 다투어 물속에 뛰어들었는데

 

賞在水也;(상재수야)

그것도 상을 받을 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臨戰而使人絶頭刳腹而無顧心者,(림전이사인절두고복이무고심자)

마침내 싸움터에 나가 목이 잘리고 배가 갈려도 적에게 자기 등을 보이지 않았다.

 

賞在兵也(상재병야)

오직 상을 받고자 했기 때문이었다.

 

又況據法而進賢,(우황거법이진현) 其助甚此矣(기조심차의)

더욱이 법에 의해서 현자를 고무 격려하면 그 효과는 더욱 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