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二 爲學 86. 예(禮)를 성(性)으로 하지 않는다면,

강병현 2016. 7. 18. 11:59

卷二 爲學 86. ()를 성()으로 하지 않는다면,

 

 

知崇天也(지숭천야) 形而上也(형이상야)

아는 것의 높은 것은 하늘과 같아서, 형이상(形而上)이다.

 

通晝夜而知(통주야이지) 其知崇矣(기지숭의)

낮과 밤의 모든 것을 안다면, 그 아는 것이 높다.

 

知及之(지급지)

아는 것이 높은 데에 이른다고 해도,

 

而不以禮性之(이불이예성지)

()를 성()으로 하지 않는다면,

 

非己有也(비기유야)

이는 자기의 것이 되지 않는다.

 

故知禮成性(고지예성성)

그러므로 예()를 알아 이것을 천성으로 삼으면,

 

而道義出(이도의출)

여기에서 도의(道義)가 생기는 것이다.

 

如天地位而易行(여천지위이역행)

마치 천지의 위치가 있어서 역()이 행해지는 것과 같다.

    

                                                                                            <정몽(正夢)> 지당편(至當篇)

 

知崇天(지숭천)이란 <주역> 계사전 상편에서 말하기를, “아는 것은 높고 예는 낮다. 지성은 하늘에서 본받고 예의와 겸양은 땅에서 본받는다.(知崇禮卑(지숭례비) 崇效天卑法也(숭효천비법야)” 라고 하였고, 또한 지급(知及)이란 지()에 대하여 예()를 행동으로 삼는 것을 말한다. 는 높은 데 이르러서도 를 가지고 낮은 곳에서부터 하니 이 합하여 이루어진 天性을 내 것으로 하지 않으면 는 내 것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이 대목은 <주역>을 인용하여 풀이한 것으로 를 가지고 하되, 로써 하지 않으면 내 것이 되지 못하며, 예로써 행하되 가 없으면 또한 내 것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행(知行)을 병행하여 예로써 천성을 삼고 그 천성을 내 것으로 받아 들여 행할 때 비로소 내 것이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