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三 致知 4. 얻어진 것이 있으면 마음이 흡족하다.
欲知得與不得(욕지득여부득) 於心氣上驗之(어심기상험지)
이치를 깨우쳤는지 아닌지를 알려면, 마음 위에서 살펴야 한다.
思慮有得(사려유득) 中心悅豫(중심열예)
생각하여 얻은 것이, 마음 속에 즐거워서,
沛然有裕者(패연유유자) 實得也(실득야)
비가 뿌려진 것 같이 흡족하면, 이것은 실지로 얻은 것이다.
思慮有得(사려유득)
생각하여 얻은 것이 있어도,
心氣勞耗者(심기노모자) 實未得也(실미득야)
마음에 수고로우면, 이것은 실지로 얻지 못한 것이니,
强揣度耳(강췌도이)
억지로 헤아린 것이다.
嘗有人言(상유인언)
일찍이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比因學道(비인학도) 思慮心虛(사려심허)
"요사이 도를 배우느라고, 생각이 깊으니 마음이 허해졌다" 하였다.
曰(왈)
이에 말하기를,
人之血氣(인지혈기) 固有虛實(고유허실)
"사람의 혈기에는, 본래 허(虛)와 실(實)이 있어서,
疾病之來(질병지래) 聖賢所不免(성현소불면)
질병에 걸리는 것은, 성현(聖賢)도 면할 수 없는 것이다.
然未聞自古聖賢(연미문자고성현)
그러나 일찍이 들어 본적이 없는 것은 예로부터 성현(聖賢)이,
因學而致心疾者(인학이치심질자)
공부로 인하여 마음에 병이 들었다는 것이다.
<정씨유서(程氏遺書)> 제2상편(第二上篇)
진실로 도를 터득하였는지의 여부는 자신의 마음속에서 테스트해 보라는 것으로두 선생 중 누구의 말인지 확실치 않으나, 이천 선생의 말이라고 보고 있다. 도를터득한 자는 패연히 기쁜 마음이 들겠지만, 그렇지 못한자는 마음과 생각만이 복잡하여 수고로운 것이다. 성현과 범인의 학문하는 차이와 학문 으로써 이치를 깨우치는 것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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