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完]

莊子 雜篇 29. 도척(盜跖) 7. 공자의 도는 본성에 어긋나는 것이다.

강병현 2016. 8. 3. 19:36

莊子 雜篇 29. 도척(盜跖) 7. 공자의 도는 본성에 어긋나는 것이다.

 

 

今吾告子以人之情(금오고자이인지정)

너에게 사람의 성정에 대해 얘기해 주겠다.

 

目欲視色(목욕시색) 耳欲聽聲(이욕청성)

눈은 좋은 빛깔을 보려 하고, 귀는 좋은 소리를 듣고 싶어하며,

 

口欲察味(구욕찰미) 志氣欲盈(지기욕영)

입은 좋은 맛을 보려 하고, 기분은 만족을 바란다.

 

人上壽百歲(인상수백세)

사람의 수명은 기껏해야 백살,

 

中壽八十(중수팔십) 下壽六十(하수육십)

중간 정도로는 80, 밑으로 가면 60살이다.

 

除病瘦死喪憂患(제병수사상우환)

그것도 병들고 여위고 죽고 문상하고 걱정으로 괴로워하는 것을 빼고 나면

 

其中開口而笑者(기중개구이소자)

입을 벌리고 웃을 수 있는 것은

 

一月之中不過四五日而已矣(일월지중불과사오일이이의)

한달 중에 불과 사오일 에 지나지 않는다.

 

天與地無窮(천여지무궁) 人死者有時(인사자유시)

하늘과 땅은 무궁하지만 사람에게는 죽음에 이르는 일정한 때가 있다.

 

操有時之具(조유시지구) 而托於無窮之間(이탁어무궁지간)

이 유한 한 육체를 무궁한 천지 사이에 맡기고 있기란

 

忽然無異騏驥之馳過隙也(홀연무이기기지치과극야)

준마가 좁은 문틈을 달려 지나가 버리는 것과 같다.

 

不能說其志意(불능설기지의) 養其壽命者(양기수명자)

따라서 자기의 기분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그 수명을 보양하지 못하는 자는

 

皆非通道者也(개비통도자야)

모두가 도에 통달하지 못한 사람인 것이다.

 

丘之所言(구지소언) 皆吾之所棄也(개오지소기야)

네가 하는 말들은 모두 내가 버리는 것들이다.

 

亟去走歸(극거주귀) 無復言之(무복언지)

당장 뛰어 돌아가거라. 다시는 그런 말을 하지 말아라

 

子之道(자지도) 狂狂汲汲(광광급급)

너의 도라는 것은 본성을 잃은 채 무엇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는

 

詐巧虛僞事也(사교허위사야)

사기와 허위의 사실일 뿐이다.

 

非可以全眞也(비가이전진야)

그런 것으로는 사람의 참된 모습을 보전할 수 없느니라.

 

奚足論哉(해족론재)

어찌 논의할 대상이나 되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