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完]

莊子 雜篇 32. 열어구(列禦寇) 17. 하늘과 땅을 관으로 쓴다.

강병현 2016. 8. 21. 16:11

莊子 雜篇 32. 열어구(列禦寇) 17. 하늘과 땅을 관으로 쓴다.

 

 

莊子將死(장자장사)

장자가 죽으려 하자,

 

弟子欲厚葬之(제자욕후장지)

제자들이 장사를 성대히 지내려고 했다.

 

莊子曰(장자왈)

그러자 장자가 말했다.

 

吾以天地爲棺槨(오이천지위관곽) 以日月爲連璧(이일월위연벽)

나는 하늘과 땅을 관과 관 뚜껑으로 삼고, 해와 달을 한 쌍의 구슬 장식으로 삼고,

 

星辰爲珠璣(성신위주기) 萬物爲齎送(만물위재송)

별자리들을 진주와 옥 장식으로 삼고, 만물을 부장품으로 삼으려 하니,

 

吾葬具豈不備邪(오장구기불비사)

나의 장례 용품은 다 갖추어진 것이 아니냐?

 

何以加此(하이가차)

여기에 더 무엇을 보태려 하느냐?”

 

弟子曰(제자왈)

제자들이 말했다.

 

吾恐烏鳶之食夫子也(오공오연지식부자야)

저희들은 까마귀나 솔개가 선생님을 뜯어먹을까 두렵습니다.”

 

莊子曰(장자왈)

장자가 말했다.

 

在上爲烏鳶食(재상위오연식)

위쪽에 놓아두면 까마귀와 솔개가 먹을 것이고,

 

在下爲螻蟻食(재하위루의식)

아래쪽에 묻으면 개미들이 먹을 것이다.

 

奪彼與此(탈피여차)

그것을 빼앗아 저 것들에게 주는 것이다.

 

何其偏也(하기편야)

어째서 그리 편벽되게 생각을 하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