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三 致知 71. 마음을 크고 넓게 가져라

강병현 2016. 9. 7. 14:25

卷三 致知 71. 마음을 크고 넓게 가져라

 

 

天官之職(천관지직)

<주례(周禮)>의 천관(天官)의 직책은,

 

須襟懷洪大(수금회홍대) 方看得(방간득)

모름지기 마음이 넓고 커야만, 이해할 수가 있다.

 

蓋其規模至大(개기규모지대)

대개 그 규모가 아주 크기 때문이다.

 

若不得此心(약부득차심)

만약 이 마음을 얻지 못하고,

 

欲事事上(욕사사상) 致曲窮究(치곡궁구)

일마다 자세히 살펴, 궁구해 나가려고 한다면,

 

湊合此心(주합차심) 如是之大(여시지대)

마음을 끌어 모아서, 이와 같이 크게 한다고 해도,

 

必不能得也(필불능득야)

반드시 얻기 어려운 일이다.

 

釋氏錙銖天地(석씨치수천지)

불교에서는 천지를 아주 작은 물건처럼 보고 있는데,

 

可謂至大(가위지대)

이 이론은 정말로 크다고 할 것이나,

 

然不嘗爲大則爲事不得(연불상위대즉위사부득)

일찍이 큰일을 하지 않으면 일을 얻을 수가 없으니,

 

若畀之一錢則必亂矣(약비지일전즉필난의)

일전(一錢)을 준다면 반드시 어지러움을 일으킬 것이다.

 

又曰(우왈)

또 말하기를,

 

太宰之職難看(태재지직난간)

"태재의 직책은 보기가 어려운 것이니,

 

蓋無許大心胸包羅(개무허대심흉포라)

대개 큰마음으로 포용하지 않는다면,

 

記得此(기득차) 復忘彼(복망피)

이것을 기억한다 해도, 저것을 다시 잊어버릴 것이다.

 

其混混天下之事(기혼혼천하지사)

그것은 물이 솟아나듯 생기는 천하의 일들이,

 

當如捕龍蛇搏虎豹(당여포룡사박호표)

용과 뱀을 사로 잡고 범과 표범을 결박짓는 것과 같아서,

 

用心力看方可(용심력간방가)

심력을 기울여 보아야만 되기 때문이다.

 

其他五官(기타오관) 便易看(편이간)

그 외의 오관(五官)이 보기 쉬운 것은,

 

止一職也(지일직야)

하나의 직책에 그치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장자전서(張子全書)>4(第四篇)·<강주어록(江註語錄)>

<주례(周禮)>는 중국 국가의 제도를 적은 것이다. 관제(官制)를 설명하고 총괄하는 직책인 태재(太宰)는 마음이 넓고 커야 한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