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자(列子)[完]

列子 湯問編 [ 11 ] 공자를 희롱한 두 아이.

강병현 2016. 9. 14. 14:18

列子 湯問編 [ 11 ] 공자를 희롱한 두 아이.

 

孔子東遊(공자동유) 見兩小兒辯<>(견량소아변<>)

공자가 동쪽 지방을 여행하다가, 두 어린 아이가 말다툼 하는 것을 보고,

問其故(문기고) 一兒曰(일아왈)

그 까닭을 물으니, 한 아이가 말하기를,

我以日始出時去人近(아이일시출시거인근)

내가 생각건대 해가 처음으로 솟아나올 때는 인간과의 거리가 가깝고,

而日中時遠也(이일중시원야)

해가 중천에 떴을 때는 인간과의 거리가 멉니다.”라고 하고,

一兒以曰(일아이왈)

이에 다른 아이가 말하기를,

日初出遠(일초출원)

나는 생각건대 해가 처음으로 솟아나올 때는 멀고,

而日中時近也(이일중시근야)

해가 중천에 떴을 때는 가깝습니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一兒曰(일아왈)

또 먼저 아이가 말하였다.

日初出大如車蓋(일초출대여거개)

해가 처음으로 솟아나올 때는 그 크기가 수레를 씌우는 덮게 만한데,

及日中(급일중) 則如盤盂(즉여반우)

해가 중천에 이르러서는, 접시 만합니다.

此不爲遠者小而近者大乎(차부위원자소이근자대호)

이것은 먼 것은 작게 보이고 가까운 것은 크게 보이는 것이 아닙니까?”

一兒曰(일아왈)

그러자 다른 아이가 말하였다.

日初出滄滄涼涼(일초출창창량량)

해가 처음으로 솟아나올 때는 춥고 서늘한데,

及其日中(급기일중) 如探湯(여탐탕)

해가 중천에 이르러서는, 뜨거운 물을 만지는 것 같이 덥습니다.

此不爲近者熱而遠者涼乎(차부위근자열이원자량호)

이것은 가까운 것이 뜨겁고 먼 것은 서늘하기 때문이 아닙니까?”

孔子不能決也(공자부능결야)

공자는 이 이야기를 듣고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다.

兩小兒笑曰(량소아소왈)

그러자 두 아이가 웃으면서 말하였다.

孰爲汝多知乎(숙위여다지호)

그 누가 당신을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이라고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