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四 存養 39. 억지로 바르게 하는 것은 경(敬)이 아니다

강병현 2016. 9. 16. 11:52

卷四 存養 39. 억지로 바르게 하는 것은 경()이 아니다

 

 

敬以直內(경이직내)

안으로는 공경으로써 마음을 바르게 하고,

 

義以方外(의이방외) 仁也(인야)

밖으로는 의()로써 행하는 것이, ()이다.

 

若以敬直內(약이경직내)

만약 억지 경()으로써 마음을 바르게 하고자 하면,

 

則便不直矣(즉편부직의)

이것은 올바른 것이 아니므로,

 

必有事焉而勿正(필유사언이물정) 則直也(즉직야)

반드시 일에 있어서는 억지로 바르게 하지 않는 것이, 곧은 것이다.

    

                                                                          <정씨유서(程氏遺書)>11(第十一篇)

 

경이직내(敬以直內)라는 말은<주역>곤괘 문언전에 나오는 말로, "공경으로써 마음을 바르게 하고, ()로써 행동을 방정하게 한다[敬以直內(경이직내) 義以方外(의이방외)]" 라고 하였다. 여기에 쓰인 방()은 일이 사리에 알맞는 것을, ()은 사심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자연스러운 경()으로써 내심(內心)을 바르게하고, ()에 따르는 행위를 인()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억지로 경()을 하게 되면 치우치게 되어서 중()을 잃게되므로, ()으로써 그 효과를 얻으려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명도 선생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