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四 存養 42. 몸을 보전하지 못하면 이로운 것이 없다.
不有躬無攸利(불유궁무유리)
몸을 보전하지 못하면 이로운 것이 없다고 하였다.
不立己後(불립기후) 雖向好事(수향호사)
자기를 확립하지 못하고서, 비록 착한 일을 한다고 할지라도 그 일을 대하면,
猶爲化物(유위화물)
오히려 물(物)에 화(化)해지는 것과 같아서,
不得以天下萬物撓己(부득이천하만물요기)
천하의 만물을 가지고 자기 몸을 어지럽게 한다.
己立後(기립후)
자기의 마음에 주체성이 확립되면,
自能了當得天下萬物(자능료당득천하만물)
자신이 능히 천하의 만물을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정씨유서(程氏遺書)>제6편(第六篇)
불유궁(不有躬)이란 몸을 지키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다.<주역>몽괘(蒙卦)의 육3효(六三爻)에 말하기를, "이런 여자에게 장가들지 말라. 금(金)을 가진 남자를 따라갈 것이니 몸소 지니고 있지 못한다. 이로운 것이 없다[勿用取女(물용취녀) 見金夫(견금부) 不有躬(불유궁) 无攸利(무유리)]"라고 하였다. 이 대목은 마음에 확고한 주체성이 없으면 물(物)에 끌려다녀 자신을 잃게 되므로, 처리 능력이 상실되고 혼란스럽기만 한 것이다. 꾸준히 본 마음을 길러서 자기자신의 주체성을 확립하고 천하 만물을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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