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四 存養 44. 오직 부정과 간사함을 막으라.

강병현 2016. 9. 17. 14:23

卷四 存養 44. 오직 부정과 간사함을 막으라.

 

 

閑邪則誠自存(한사즉성자존)

부정한 마음을 막으면 정성스러운 마음이 저절로 생기게 된다.

 

不是外面捉一箇誠將來存着(불시외면착일개성장래존착)

이것은 외면에서 하나의 성()을 잡아서 마음에 두는 것이 아니다.

 

今人外面役於不善(금인외면역어불선)

지금 사람들은 외면의 불선(不善)에 시달리면서,

 

於不善中尋箇善來存著(어불선중심개선래존저)

이 불선(不善) 중에 한 개의 선한 것을 찾아서 마음에 두려고 한다.

 

如此則豈有入善之理(여차즉기유입선지리)

이와 같이 하면 어찌 착한 선()이 들어갈 이치가 있겠는가?

 

只是閑邪則誠自存(지시한사즉성자존)

오직 부정한 것을 막으면 성()은 자연히 생기게 되는 것이다.

 

故孟子言性善皆由內出(고맹자언성선개유내출)

그러므로 맹자가 말한 성선(性善)은 모두 마음 안에서 나온 것이다.

 

只爲誠便存(지위성편존)

이것은 다만 정성스러운 마음이 있기 때문인 것이다.

 

閑邪更著甚工夫(한사갱저심공부)

간사한 것을 막으려면 어떠한 공부를 해야 하는가?

 

但惟是動容貌(단유시동용모) 整思慮(정사려)

그것은 오직 일거일동을 단정히 하고, 생각을 정리하면,

 

則自然生敬(즉자연생경)

자연히 공경된 마음이 우러나오게 된다.

 

敬只是主一也(경지시주일야)

공경의 주()가 되는 것은 하나이다.

 

主一則(주일즉)

주장을 하나로 하게 되면,

 

旣不之東(기부지동) 又不之西(우부지서)

()으로 가지도 않고, (西)로도 가지 않는다.

 

如是則只是中(여시즉지시중)

이와 같이 하게 되면 오직 중()이 있을 뿐이다.

 

旣不之此(기부지차) 又不之彼(우부지피) 如是則只是內(여시즉지시내)

이것도 하지 않고, 저것도 하지 않으니, 이것은 안에 있게 되는 것이다.

 

存此則自然天理明(존차즉자연천리명)

이와 같은 마음을 소중히 지니면 저절로 천리(天理)가 분명해 질 것이다.

 

學者須是將敬以直內(학자수시장경이직내)

배우는 자는 반드시 공경된 마음을 가져 안을 바르게 하는 것으로써,

 

涵養此意(함양차의) 直內是本(직내시본)

뜻을 키워야 한다. 안을 바르게 하는 것이 근본인 것이다.

    

                                                                         <정씨유서(程氏遺書)>15(第十五篇)

 

한사(閑邪)란 사악함을 막는다는 뜻으로, 부정한 것이 마음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지하는것을 이르는 말이다. 간사한 마음을 막으면 정성된 마음이 저절로 생겨난다는 것을,<주역>건괘 문언전에서 인용한 이천 선생의 말이다. 오직 부정과 간사한 마음이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뜻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일거일동을 단정히 하고 생각을 정리하여 공경된 마음이 생기도록 하고 마음을 바르게 하여 소중하게 지니는 것이 뜻을 키우는 근본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