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四 存養 42. 몸을 보전하지 못하면 이로운 것이 없다.

강병현 2016. 9. 17. 14:18

卷四 存養 42. 몸을 보전하지 못하면 이로운 것이 없다.

 

 

不有躬無攸利(불유궁무유리)

몸을 보전하지 못하면 이로운 것이 없다고 하였다.

 

不立己後(불립기후) 雖向好事(수향호사)

자기를 확립하지 못하고서, 비록 착한 일을 한다고 할지라도 그 일을 대하면,

 

猶爲化物(유위화물)

오히려 물()에 화()해지는 것과 같아서,

 

不得以天下萬物撓己(부득이천하만물요기)

천하의 만물을 가지고 자기 몸을 어지럽게 한다.

 

己立後(기립후)

자기의 마음에 주체성이 확립되면,

 

自能了當得天下萬物(자능료당득천하만물)

자신이 능히 천하의 만물을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정씨유서(程氏遺書)>6(第六篇)

 

불유궁(不有躬)이란 몸을 지키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다.<주역>몽괘(蒙卦)의 육3(六三爻)에 말하기를, "이런 여자에게 장가들지 말라. ()을 가진 남자를 따라갈 것이니 몸소 지니고 있지 못한다. 이로운 것이 없다[勿用取女(물용취녀) 見金夫(견금부) 不有躬(불유궁) 无攸利(무유리)]"라고 하였다. 이 대목은 마음에 확고한 주체성이 없으면 물()에 끌려다녀 자신을 잃게 되므로, 처리 능력이 상실되고 혼란스럽기만 한 것이다. 꾸준히 본 마음을 길러서 자기자신의 주체성을 확립하고 천하 만물을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