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四 存養 57. 언어를 신중히 하려면 중(中)을 길러야 한다.

강병현 2016. 9. 20. 16:49

卷四 存養 57. 언어를 신중히 하려면 중()을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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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기를,

 

出辭氣(출사기)

"출사기(出辭氣),

 

莫是於言語上用工夫否(막시어언어상용공부부)

언어상의 공부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까?"하니,

 

()

말하기를,

 

須是養乎中(수시양호중)

"모름지기 중()을 기르게 되면,

 

自然言語順理(자연언어순리)

언어가 자연히 이치에 따르게 될 것이다.

 

若是愼言語不妄發(약시신언어불망발)

만약 언어를 삼가고 망령되게 하지 않으려면,

 

此卻可着力(차각가착력)

이것을 힘써야 된다."고 하였다.

    

                                                                      <정씨유서(程氏遺書)>18(第十八篇)

 

출사기(出辭氣),<논어> 태백편에 나오는 증자의 말로, ‘말을 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논어> 태백편에 증자가 말하기를, "군자가 도를 행하는데, 중히 여길 세 가지는 용모를 갖춤에 있어서 엄숙하되, 거칠고 오만함을 멀리하고, 안색을 바르게 하여 신실하게 하며, 말을 함에는 야비하거나 도리에 어긋남을 멀리해야 한다."는 말을 빌려서, 언어의 공부는 중()을 함양하는 데 있으며, 자연적인 방법으로 하되 무리하지 않아야 된다는 이천 선생의 말이다. 마음속에서 도리를 지키면 자연히 밖으로 나타나게 되어 언어가 이치에 따르게 되는 것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