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四 存養 55. 마음으로써 마음을 부려라
問(문)
묻기를,
人心所繫著之事果善(인심소계저지사과선)
"사람이 마음을 얽매는 일이 과연 선(善)이라면,
夜夢見之(야몽견지) 莫不害否(막불해부)
밤에 꿈에서 본 것은 해로움이 없는 것이 아닐까요?"하니,
曰(왈)
말하기를,
雖是善事(왈수시선사) 心亦是動(심역시동)
"비록 이것은 선한 일이라 하겠지만, 마음은 역시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凡事有兆朕(범사유조짐)
모든 일에는 길흉화복의 징조가 있는 것이므로,
入夢者卻無害(입몽자각무해)
꿈에 들어오는 것은 해롭지 않으며,
捨此皆是妄動(사차개시망동)
이러한 것 이외의 것은 모두 마음의 망동(妄動)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人心須要定(인심수요정)
사람의 마음은 모름지기 안정을 요하는 것이다.
使他思時方思(사타사시방사) 乃是(내시)
생각해야 할 때 생각하는 것이, 이것이 옳은 것인데,
今人都由心(금인도유심)
지금 사람들은 마음대로 생각을 한다."고 하였다.
曰(왈)
묻기를,
心誰使之(심수사지)
"마음을 누가 부리는 것입니까?"
曰(왈)
대답하기를,
以心使心則可(이심사심즉가)
"마음으로써 마음을 부리는 것이 옳을 것이다.
人心自由(인심자유)
사람의 마음을 자유롭게 내버려 두면,
便放去也(편방거야)
본성을 잃어버리고 만다."고 하였다.
<정씨유서(程氏遺書)>제18편(第十八篇)
꿈에 나타나는 것이 해롭지 않다고 해도, 이로써 마음을 파악하고 분별해 갈수 있다면 이것 또한 존양(存養)의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한순간이라도 놓고 있는 만큼, 잃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존양을 하면 천리가 자연히 밝아지고, 천지(天地)의 기(氣)가 가득 차는 것이니, 꾸준히 노력하라는 이천 선생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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