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第三十一篇 내저설하(內儲說下) : 이구동성으로 말하면 속는다.

강병현 2019. 12. 4. 20:05

[한비자韓非子]第三十一篇 내저설하(內儲說下) : 이구동성으로 말하면 속는다.

 

韓非子 第31篇 內儲說() 六微:權借104]-

 

州侯相荊, (주후상형) 而貴主斷(이귀주단)

주후가 초나라 재상이 되자,

막강한 세력을 독점하고 국정을 혼자서 처리하기에 이르렀다.

 

荊王疑之, (형왕의지) 因問左右, (인문좌우) 左右對曰: (좌우대왈)

초나라 왕은 그를 수상하게 생각하여 근신에게 물었다

 

" 無有"(무유)

주후에게 수상한 점이 없느냐 

 

如出一口也(여출일구야)

근신들은 이구동성으로 그럴 리가 없다고 말했다

 

燕人惑易, (연인혹역) 故浴狗矢(고욕구시)

연나라 사람이 도깨비에 홀린 것도 아닌데 개 오줌을 뒤집어썼다.

 

燕人, (연인) 其妻有私通於士, (기처유사통어사)

연나라 사람의 아내가 딴 남자와 사통하고 있는 자가 있었다.

 

其夫早自外而來, (기부조자외이내) 士適出(사적출)

어느날 그 남편이 여느 때 보다 일찍 집에 들어왔더니, 그 간부가 도망쳐 나갔다.

 

夫曰: (부왈)" 何客也? "(하객야)

남편이 물었다. “방금 나간 사람이 누구요.” 

 

其妻曰: (기처왈)" 無客"(무객)

아내가 대답했다. “방금 나간 사람은 없었습니다.” 

 

問左右, (문좌우) 左右言 (좌우언)" 無有 ",(무유) 如出一口(여출일구)

다른 일군에게 물어도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부인했다.

 

其妻曰: (기처왈)"

그러자 아내는 남편에게 말했다.

 

公惑易也"(공혹역야)

당신 혹시 귀신이 들려 머리가 좀 이상해진 것 아닙니까.”

 

因浴之以狗矢(인욕지이구시)

그리고 마귀를 쫓아낸다는 핑계로 개똥물을 남편의 머리에 끼얹었다

 

一曰: (일왈)

다른 설에 의하면 이렇다.

 

燕人李季好遠出, (연인리계호원출)

연나라 사람 이계는 여행하기를 좋아하여 집을 비우는 날이 많았다.

 

其妻私有通於士, (기처사유통어사)

그래서 그 아내는 어떤 사내와 내통하고 있었다.

 

季突至, (계돌지)

그런데 이계가 어느 날 갑자기 집으로 돌아왔다.

 

士在內中, (사재내중) 妻患之(처환지)

그 때 간부가 침실에 있었기 때문에 그의 아내는 당황했다.

 

其室婦曰 (기실부왈)

그러자 몸종이 이렇게 말했다.

 

" 令公子裸而解髮, (령공자나이해발) 直出門, (직출문)

옷을 홀랑 벗고, 머리를 풀어 산발한 채로 도망치도록 말씀하세요.

 

吾屬佯不見也"(오속양부견야)

우리들은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고 우길 테니까요.” 

 

於是公子從其計, (어시공자종기계) 疾走出門(질주출문)

그래서 간부는 몸종의 계략대로 뛰어나갔다.

 

季曰: (계왈)" 是何人也? "(시하인야)

이계가 물었다. “도망가는 놈이 누구냐.”

 

家室皆曰: (가실개왈)" 無有"(무유)

집안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아무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季曰: (계왈)" 吾見鬼乎? "(오견귀호)

이계는 중얼거렸다. “그렇다면 내가 도깨비를 봤단 말인가.”

 

婦人曰: (부인왈)" "() " 爲之奈何? "(위지나하)

부인이 말했다. “그런가 봅니다.” 이계가 말했다. “어찌하면 좋겠느냐.” 

 

: ()"

몸종들이 말했다.

 

取五牲之矢浴之"(취오생지시욕지)

잡귀를 몰아내기 위해서는

오성(, , , , )의 똥물을 뒤집어쓰셔야 합니다.”

 

季曰: (계왈)" "() 乃浴以矢(내욕이시)

계는 그래야 겠구나.”하고 똥물을 뒤집어썼다고 한다.

 

一曰浴以蘭湯(일왈욕이난탕)

혹은 난초를 끓인 물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