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第四十五篇詭使 : 상벌은 통치의 수단으로 군주가 지켜야 한다

강병현 2020. 3. 4. 15:55

[한비자韓非子]第四十五篇詭使 : 상벌은 통치의 수단으로 군주가 지켜야 한다

 

韓非子 第45篇 詭使4]-

 

上握度量(상악도량),

위에 있는 자가 법률과 규칙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所以擅生殺之柄也(소이천생살지병야);

신하를 생살하는 권리를 독점하기 위해서이다.

 

今守度奉量之士欲以忠嬰上而不得見(금수도봉량지사욕이충영상이부득견),

그러나 지금, 법률과 규칙을 충성으로 지키는 자가 충성심에서

위와 접근하려고 하는 것은 볼 수가 없고

 

巧言利辭行姦軌以倖偸世者數御(교언리사행간궤이행투세자수어)

말로만 비위를 맞추어 간사한 짓을 하여 잘만 되면 세상을 한번

뒤흔들어 보겠다고 하는 자들만이 군주로부터 존대를 받는다.

 

據法直言(거법직언),

법률에 의해서 군주에게 직언을 하며,

 

名刑相當(명형상당), 循繩墨(순승묵), 誅姦人(주간인),

규칙에 따라 못된 자를 벌하는 것은 국가를 평안하게 하기 위해서인데,

 

所以爲上治也(소이위상치야), 而愈疏遠(이유소원);

그런 신하는 더욱더 소외되고,

 

諂施順意從欲以危世者近習(첨시순의종욕이위세자근습)

아첨으로 군주의 비위를 잘 맞추는 자는 결국 나라를 위태롭게 할 것인데도,

그러한 자가 근신이 되기 마련이다.

 

悉租稅(실조세), 專民力(전민력),

조세도 철저히 징수하고, 백성을 열심히 일하게 하는 것은

 

所以備難充倉府也(소이비난충창부야),

국난에 대비하고 국고를 충족하게 하기 위해서인데,

 

而士卒之逃事伏匿(이사졸지도사복익

백성 가운데는 자기 일을 버리고,

 

附託有威之門(부탁유위지문),

권문에 접근하여 노역이나 과세에서 면제되고자 하며,

 

以避徭賦(이피요부), 而上不得者萬數(이상부득자만수)

더구나 관청에서 찾아도 행방불명인 자가 부지기수인 것이다.

 

夫陳善田利宅(부진선전리택),

좋은 땅이나 훌륭한 저택을 상으로 주는 것은,

 

所以厲戰士也(소이려전사야),

사병을 격려하여 싸우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而斷頭裂腹(이단두렬복播骨乎平原野者(파골호평원야자),

그런데 광야에서 목이 잘리고 배가 찢어진 자는

 

無宅容身(무택용신), 身死田奪(신사전탈);

전사하는 동시에 그 논밭이 빼앗긴다.

 

而女妹有色(이여매유색),

그러나 용색이 아름다운 누이를 가지고 있는 자나,

 

大臣左右無功者(대신좌우무공자), 擇宅而受(택택이수), 擇田而食(택전이식),

공로도 없는 대신이나 근신들은 저택이나 논밭을 얻어 잘 살고 있다.

 

賞利一從上出(상리일종상출),

은상이나 봉록이 위에 있는 군주에게서 내려지는 것은

 

所以善剬下也(소이선단하야);

백성을 제어하기 위해서이다.

 

而戰介之士不得職(이전개지사부득직),

그런데 공을 세운 병사는 하찮은 관직 하나도 얻지 못하고,

 

而閒居之士尊顯(이한거지사존현)

한가롭고 할 일이 없는 선비는 존경을 받고 있다.

 

上以此爲敎(상이차위교),

위에 있는 자의 방침이 그 모양이니,

 

名安得無卑(명안득무비), 位安得無危(위안득무위)?

명예는 가치가 없고 관직도 믿을 것이 못될 수밖에 없다.

 

夫卑名危位者(부비명위위자),

명예를 가치 없는 것으로 하고, 관직을 믿을 수 없는 것으로 하는 자는

 

必下之不從法令(필하지부종법령

아래에서 법령에 따르지 않고,

 

有二心務私學(유이심무사학), 反逆世者也(반역세자야);

두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제 마음에 드는 학문이나 닦고 세상을 역행하는 자이다.

 

而不禁其行(이불금기행),

그런데 위에 있는 자가 그 행동을 금지시키지 않고,

 

不破其群以散其黨(불파기군이산기당),

그 도당을 해산시키지 않을뿐더러

 

又從而尊之(우종이존지), 用事者過矣(용사자과의)

오히려 존중하는 것은 실책이다.

 

上之所以立廉恥者(상지소이립렴치자), 所以屬下也(소이속하야);

위에 있는 자가 염치를 중히 여기는 것은 아래 있는 자를 고무하기 위해서이다.

 

今士大夫不羞汙泥醜辱而宦(금사대부부수우니추욕이환),

그런데 요사이 사대부를 보면,

추악한 행동도 수치스럽게 여기지 않고 엽관운동을 하며,

 

女妹私義之門不待次而宦(여매사의지문부대차이환)

예쁜 딸이나 누이가 있는 자,

유력한 자와 결탁하고 있는 자는 순서도 없이 관직에 기어오른다.

 

賞賜(상사), 所以爲重也(소이위중야);

사람에게 상여를 주는 것은 그 사람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而戰鬪有功之士貧賤(이전투유공지사빈천),

그런데 싸워서 공을 세운 자는 가난하고 천한 대우를 받으며,

 

而便辟優徒超級(이편벽우도초급)

아첨하는 총신이나 광대는 부당하게 상을 받는다.

 

名號誠信(명호성신), 所以通威也(소이통위야);

관직의 승진이 공에 따라서 시행하는 것은

위의 권위를 아래에 보여주는 일이 된다.

 

而主揜障(이주엄장), 近習女謁並行(금습여알병행),

그런데 군주의 눈은 가려있고, 측근이나 여자의 청원이 그대로 행해지고 있으며,

 

百官主爵遷人(백관주작천인), 用事者過矣(용사자과의)

관리들이 직권을 남용하고 있는 것은 당사자의 실책이다.

 

大臣官人(대신관인), 與下先謀比周(여하선모비주),

대신이 사람들에게 관직을 수여하고, 그들과 한 동아리가 되어 법률을 지키지 않아,

 

雖不法行(수불법행), 威利在下(위리재하),

위력을 과시하거나, 녹을 주거나 하는 권력이 대신에게 넘어가면

 

則主卑而大臣重矣(즉주비이대신중의)

군주는 멸시 당할 것이고, 대신이 존경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