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韓非子]第四十五篇詭使 : 통치의 기본은 형벌이다
- 韓非子 第45篇 詭使[3]-
凡上所治者(범상소치자), 刑罰也(형벌야);
원래 나라가 통치되는 기본은 형벌임에도 불구하고,
今有私行義者尊(금유사행의자존)。
요즘은 제멋대로 선이라고 믿고 행동하는 자가 존경을 받고 있다,
社稷之所以立者(사직지소이립자), 安靜也(안정야);
사직이 존립하게 되는 기본은 백성이 평안하고 사고를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
而譟險讒諛者任(이조험참유자임)。
그런데 소란스럽고 음흉하며 아첨을 잘하는 자가 중용되고 있다.
四封之內所以聽從者(사봉지내소이청종자), 信與德也(신여덕야);
백성이 복종하는 기본은 위에 신의와 은혜가 있기 때문이다.
而陂知傾覆者使(이피지경복자사)。
그런데도 못된 지혜만 있고 배신을 다반사로 여기는 자가 중용되고 있다.
令之所以行(영지소이행), 威之所以立者(위지소이립자),
명령이 행해지고 권위가 확립되는 것은
恭儉聽上(공검청상);
백성이 위에 있는 자에게 복종하기 때문이다.
而巖居非世者顯(이암거비세자현)。
그런데 암굴에 앉아서 세상을 비난하는 자가 이름을 떨치고 있다.
倉廩之所以實者(창름지소이실자), 耕農之本務也(경농지본무야);
곡식 창고가 넘치는 것은 농사에 그 기초가 있다. 그런데 농민은 가난한데,
而綦組(이기조)·錦繡(금수)·
오색찬란한 색실을 만들고, 비단을 짜고
刻畫爲末作者富(각화위말작자부)。
조각을 하는 따위의 쓸모없는 일을 하는 자들은 부자로 살고 있다.
名之所以成(명지소이성), 城池之所以廣者(성지지소이광자), 戰士也(전사야);
군주의 명예가 빛나며 영토가 확장되는 기본은 군대이다.
今死之孤飢餓乞於道(금사지고기아걸식도),
그런데 전사자의 자식들은 배를 굶주리며 거지가 되어 있고,
而優笑酒徒之屬乘車衣絲(이우소주도지속승거의사)。
광대나 군주의 시중을 드는 자들은 수레를 타고 놀아나고 비단옷을 감고 산다.
賞祿(상록), 所以盡民力易下死也(소이진민력역하사야);
상여나 봉록의 제도가 있는 것은 백성에게서 힘을 짜내고
그 생명과 바꾸기 위한 것이다.
今戰勝攻取之士勞而賞不霑(금전승공취지사로이상불첨),
그런데 요즘은 싸움에 이기고
적의 성을 공략한 병사는 고생을 해도 보상이 없는데,
而卜筮(이복서)·視手理(시수리)·
점을 치며 관상을 보는 등
狐蟲爲順辭於前者日賜(호충위순사어전자일사)。
군주를 농락하며 아첨하는 자들은 매일 은상을 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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