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第四十五篇詭使 : 법률이 확립되면 사도를 행하는 자가 없다

강병현 2020. 3. 4. 16:13

[한비자韓非子]第四十五篇詭使 : 법률이 확립되면 사도를 행하는 자가 없다

 

韓非子 第45篇 詭使5]-

 

夫立法令者(부립법령자),

대체로 법령을 제정하는 것은

 

以廢私也(이폐사야)

제멋대로 하는 행동을 금지시키는 데에 목적이 있는 것인데

 

法令行而私道廢矣(법령행이사도폐의)

사도(私道)를 행하는 자가 많다.

 

私者(사자), 所以亂法也(소이란법야)

사도는 법을 문란하게 하는 근본이 된다.

 

而士有二心私學(이사유이심사학

두 마음을 가지고 제멋대로 학문을 닦는 인사는

 

巖居窞路(암거담로託伏深慮(탁복심려),

암굴 속에 칩거하며 명상에 잠기며,

 

大者非世(대자비세), 細者惑下(세자혹하);

심한 자는 세상만사를 비난하며 민중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上不禁(상불금),

그런데 군주는 그들을 단속하지 않을 뿐 아니라,

 

又從而尊之以名(우종이존지이명),

오히려 그들을 존중하며, 칭호를 주어 이름을 나타내고,

 

化之以實(화지이실),

때로는 이익을 주어 협조하고 있는 것이다.

 

是無功而顯(시무공이현), 無勞而富也(무로이부야)

그 결과 그들은 공도 없는데 유명해지고, 고생을 하지 않고도 부자가 된다.

 

如此(여차),

이렇게 되면,

 

則士之有二心私學者(즉사지유이심사학자), 焉得無深慮(언득무심려

두 마음을 가지고 제멋대로 학문을 닦는 인사가 어찌하여 생각에 잠기며

 

勉知詐與誹謗法令(면지사여비방법령), 以求索與世相反者也(이구색여세상반자야)?

백성을 속이고 법령을 비난하며 세상만사를 반대하지 않겠는가.

 

凡亂上反世者(범란상반세자),

요컨대, 위를 문란하게 하고 세상을 비방하는 자는

 

常士有二心私學者也(상사유이심사학자야)

두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 제멋대로의 학문을 닦는 인사들인 것이다.

 

()< 本言(본언)> ():

본언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보인다.

 

" 所以治者(소이치자), 法也(법야);

나라를 다스리는 기능을 하는 것은 법률이며,

 

所以亂者(소이란자), 私也(사야)

문란하게 하는 작용을 하는 것은 사도(私道)이다.

 

法立則莫得爲私矣(법립즉막득위사의)

법률이 확립되면 사도를 행하는 자가 없다.

 

故曰(고왈): 道私者亂(도사자란),

그러므로 사도를 행하는 자는 문란해지며,

 

道法者治(도법자치)

법률에 따르면 잘 다스려진다고 내가 여러 차례 강조한 것이다.

 

上無其道(상무기도),

위에 있는 자 중에 올바른 길을 걷는 자가 없으면,

 

則智者有私詞(즉지자유사사),

지자는 자기 멋대로 언론을 토할 것이며,

 

賢者有私意(현자유사의)

현자는 자기 멋대로 의견을 갖기 마련이다.

 

上有私惠(상유사혜), 下有私欲(하유사욕),

위에 있는 자는 제멋대로 선심을 쓰게 되고, 아래에 있는 자는 사욕에 열중한다.

 

聖智成群(성지성군), 造言作辭(조언작사), 以非法措於上(이비법착어상)"

성자나 지자는 집단을 만들어 사람을 혼란스럽게 하는 언론을 창도하고,

 

上不禁塞(상불금색),

위에 있는 자는 그러한 일을 금지시키지 않을뿐더러

 

又從而尊之(우종이존지),

그들에게 끌리어 성인과 지자를 존중하고 있는 것이다.

 

是敎下不聽上(시교하불청상

이것은 아래에 있는 자에게 위에 따르지 않고

 

不從法也(부종법야)

법을 지키지 않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是以賢者顯名而居(시이현자현명이거), 姦人賴賞而富(간인뢰상이부)

賢者顯名而居(현자현명이거), 姦人賴賞而富(간인뢰상이부),

따라서 현자가 이름을 빛내며 태연하고, 간사한 사람이 상을 받아 부자가 되면

 

是以上不勝下也(시이상불승하야)

위에 있는 자는 아래의 백성을 지배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