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第四十八篇八經 : 남의 힘을 써라

강병현 2020. 11. 10. 12:41

[한비자韓非子]第四十八篇八經 : 남의 힘을 써라

 

- 韓非子 第48篇 八經:主道[2]-

 

 

力不敵衆(역부적중),

한 사람의 힘으로는 다수의 힘을 당해 낼 수가 없는 것이며,

 

智不盡物(지부진물)。

한 사람의 지혜로 만물을 이해할 수는 없는 것이다.

 

與其用一人(여기용일인),

마찬가지로 군주가 자기 한 사람의 힘이나 지혜를 가지고는

 

不如用一國(불여용일국),

나라 안의 모든 힘이나 지혜를 당해 낼 수는 없는 것이다.

 

故智力敵而群物勝(고지력적이군물승)。

그러므로 한 사람의 지력으로는 다수의 사람을 당해 낼 수가 없으며,

 

揣中則私勞(췌중즉사로),

때로는 계략이 적중한다 하더라도 자기 혼자만 고생하고

 

不中則任過(부중즉임과)。

만일 적중하지 않는다면 그 과실을 책임져야 한다.

 

下君盡己之能(하군진기지능),

하등의 군주는 자기 능력을 다하고,

 

中君盡人之力(중군진인지력),

중등의 군주는 타인의 힘을 가급적 사용하며,

 

上君盡人之智(상군진인지지)。

상등의 군주는 타인의 지혜를 가급적 동원한다.

 

是以事至而結智(시이사지이결지),

따라서 사건이 발생하면 중지를 모아 한 사람 한 사람의 말을 들은 다음,

 

一聽而公會(일청이공회)。

공개 회의를 마련한다.

 

聽不一則後悖於前(청불일즉후패어전),

한 사람 한 사람의 말을 들어두지 않으면,

 

後悖於前則愚智不分(후패어전즉우지불분);

나중에 한 말이 처음 한 말과 반대되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不公會則猶豫而不斷(불공회즉유예이부단),

나중에 한 말이 앞서 한 말과 반대되면

 

不斷則事留(부단즉사류)。

그 자가 우매한 자인지 지자인지를 가려낼 수 없는 것이다.

 

自取一聽(자취일청),

회의를 마련하지 않으면 우물쭈물 의론이 결정되지 않는다.

 

則毋隨墮壑之累(즉무수타학지루)。

의론이 결정되지 않으면 일은 진전이 없다.

군주가 많은 사람의 말을 들은 다음에 한 의견을 채택하면 실수하는 법이 없다.

 

故使之諷(고사지풍),

신하에게 자기들의 견해를 말하게 한 다음 중론이 정해지면

 

諷定而怒(풍정이노)。

그것이 실제로 부합하는지 않는지를 문책한다.

 

是以言陳之日(시이언진지일), 必有筴籍(필유협적)。

그래서 신하가 진언하면 곧 서류에 기록해 두었다가 증거로 해야 한다.

 

結智者事發而驗(결지자사발이험),

중지를 모을 경우에는 일의 진전을 보아 그 이해득실을 식별하고,

 

結能者功見而謀(결능자공견이모)。

중인의 능력을 모을 경우에는 그 공이 나타난 다음에 그것을 평가한다.

 

成敗有徵(성패유징), 賞罰隨之(상벌수지)。

성공과 실패는 명확한 증거가 나타나므로 그에 따라 상벌을 행한다.

 

事成則君收其功(사성즉군수기공), 規敗則臣任其罪(규패즉신임기죄)。

일이 성공하면 군주는 그 이익을 거두고, 실패하면 신하에게 그 죄를 씌운다.

 

君人者合符猶不親(군인자합부유불친), 而况於力乎(이황어력호)?

군주는 스스로 일을 하지 않는 법이다. 또, 자기 지혜를 행사하지 않는다.

 

事智猶不親(사지유불친), 而况於懸乎(이황어현호)?

다만, 군주가 사람을 쓸 경우에 그들이 서로 작당하여

자화자찬하는 자가 있으면 제거하며 책망해야 한다.

 

故非用人也不取同(고비용인야불취동),

신하가 서로 지력을 다하여 군주를 위해서 일하도록 하며,

 

同則君怒(동즉군노)。

작당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使人相用則君神(사인상용즉군신),

군주의 마음을 알지 못하도록 숨겨두어야 한다.

 

君神則下盡(군신즉하진)。下盡(하진),

군주의 마음이 신비스럽게 알 수 없으면, 신하는 그 지능을 다하여 일하게 된다.

 

則臣上不因君(즉신상불곤군),

신하가 아래에서 지능을 다하여 일을 하게 되면 위에 있는 군주를 이용하여

사리사욕을 충족시키는 일이 없이 군주의 도가 완성될 것이다.

 

而主道畢矣(이주도필의)。

이상이 군주의 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