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第四十八篇八經 : 인정이 다스림의 기초가 된다

강병현 2020. 4. 1. 22:36

[한비자韓非子]第四十八篇八經 : 인정이 다스림의 기초가 된다

韓非子 第48篇 八經:因情1]-

 

 

凡治天下(법치천하), 必因人情(필인인정)

천하를 다스림에는 인정에 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人情者(인정자), 有好惡(유호오),

누구나 상을 좋아하고 죄를 싫어하는 것은 인간의 타고난 성품이다.

 

故賞罰可用(고상벌가용), 賞罰可用(상벌가용),

그래서 상벌이 필요하다. 상벌이 필요하게 되면

 

則禁令可立而治道具矣(즉금령가립이치도구의)

금제나 법령이 확립되고, 정치의 질서가 잡힌다.

 

君執柄以處勢(군집병이처세),

군주는 권력을 장악하며 세력을 누리고 있으므로

 

故令行禁止(고령행금지)

명령하면 시행되고 금지시키면 멈춘다.

 

柄者(병자), 殺生之制也(살생지제야);

권력이란 신하를 살리거나 죽이는 지배력인 것이며,

 

勢者(세자), 勝衆之資也(승중지자야)

세력이란 민중을 굴복시키는 기초가 된다.

 

廢置無度則權瀆(폐치무도즉권독),

관리의 임면에 방침이 없으면 군주의 권력이 추락하게 되고,

 

賞罰下共則威分(상벌하공즉위분)

상벌을 신하와 타합하여 시행하면 군주의 위세가 신하에게 옮겨진다.

 

是以明主不懷愛而聽(시이명주불회애이청),

그리하여 현명한 군주는 누구에게나 애정을 가지며, 그 말을 듣지도 않고,

 

不留說而計(하류설이계)

호의를 보이며 상의하지도 않는다.

 

故聽言不參(고청언불참),

따라서 신하의 말을 들을 경우는 많은 것을 참작하지 않으면

 

則權分乎姦(즉권분호간);

군주의 권력을 간신에게 빼앗기게 되며,

 

智力不用(지력불용), 則君窮乎臣(즉군궁호신)

지모를 쓰지 않으면 군주는 신하 때문에 궁지로 몰리게 되는 것이다.

 

故明主之行制也天(고명주지행제야천),

그래서 현명한 군주가 백성을 제어하는 방법은 하늘처럼 공평무사하며,

 

其用人也鬼(기용인야귀)

통어술을 쓸 경우에는 귀신처럼 예측할 수가 없어야 한다.

 

天則不非(천즉불비),

하늘처럼 공평무사하면 실수를 범하지 않을 것이며,

 

鬼則不困(귀즉불곤)

귀신처럼 지모를 쓰면 곤경에 빠지지 않는다.

 

勢行敎嚴(세행교엄),

권세가 시행되고 훈령이 엄격하면

 

逆而不違(역이불위),

신하의 의향에 역행한다 하더라도 배반하는 자는 없을 것이며,

 

毁譽一行而不議(훼예일행이불의)

책망하거나 칭찬하는 일이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일정하게 행해지면 신하 가운데 비평하는 자가 없을 것이다.

 

故賞賢罰暴(고상현벌폭),

그러므로 군주가 현인에게 상을 주고, 포악한 자를 벌하는 것은

 

擧善之至者也(거선지지자야);

선을 찬양하는 극치가 되는 것이며,

 

賞暴罰賢(상폭벌현), 擧惡之至者也(거악지지자야);

포악한 자에게 상을 주고 현인에게 벌을 주는 것은 악을 찬양하는 극치가 된다.

 

是謂賞同罰異(시위상동벌이)

요컨대, 이것은 군주가 자기와 동일한 자에게 상을 주고

자기와 다른 자에게 벌을 주는 일이다.

 

賞莫如厚(상막여후),

상은 후하게 줄수록 좋지만,

 

使民利之(사민리지);

어디까지나 받는 자에게 이익이 된다고 믿도록 해야 한다.

 

譽莫如美(예막여미),

영예는 성대하게 베풀어주어야 하지만,

 

使民榮之(사민영지);

받는 자로 하여금 영광으로 생각하도록 해야 한다.

 

誅莫如重(주막여중), 使民畏之(사민외지);

벌은 무거워야 하지만 받는 자로 하여금 두려움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毁莫如惡(훼막여악), 使民恥之(사민치지)

비난이나 힐책은 격심할수록 좋은 것이지만 당한 자로 하여금

그것이 수치가 되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된다.

 

然後一行其法(연후일행기법),

그리고 난 뒤에 일정한 규칙에 따라 법을 시행하고,

 

禁誅於私家(금주어사가),

사욕을 도모한 자를 금지시키며 처벌한다.

 

不害功罪(불해공죄)

중신들이 군주가 공죄를 처리하는 데에 방해를 하지 못하도록

단속할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며,

 

賞罰必知之(상벌필지지), 知之(지지),

상벌의 그 내용을 소상하게 알고 있으면 정치는 완전한 것이 될 것이다.

 

道盡矣(도진의)

이상은 인정이 그 기초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