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九 治法 11. 한밤중에 소란해도 행동을 가볍게 하지 말라.

강병현 2021. 1. 1. 16:18

卷九 治法 11. 한밤중에 소란해도 행동을 가볍게 하지 말라.

 

 

伊川先生雲(이천선생운):

이천선생이 말씀하시길

 

管轄人亦須有法(관할인역수유법),

사람들 관리하는 것 또한 모름지기 법이 있어야 하니,

 

徒嚴不濟事(도엄부제사)。

엄하게 하여도 일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다.

 

今帥千人(금수천인),

지금 1000명을 거느리는데,

 

能使千人依時及節得飯吃(능사천인의시급절득반끽),

1000명으로 하여금 제때에 맞추어 밥을 먹으라고 하면,

 

只如此者(지여차자)亦能有幾人(역능유기인)?

이와 같이 하는 자가, 몇이나 되겠는가?

 

嘗謂軍中夜驚(상위군중야경),

일찍이 말하기를 부대 안이 밤중에 놀라 소동이 일어났을 때,

 

亞夫堅臥不起(아부견와부기)。

아부는 꼼짝 않고 누워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不起善矣(불기선의),然猶夜驚何也(연유야경하야)?

일어나지 않은 것은 좋다고 할지라도, 밤중의 소란은 무엇인가?

 

亦是未盡善(역시미진선)。

역시 통솔에 최선을 다한 것은 아니다. 고 하였다.

 

<정씨유서(程氏遺書)> 제10편(第十篇)

 

아부는 한나라 사람으로 주발의 아들이다. 경제(景帝)때 오초칠국(吳楚七國)이 반란을 일으키자 소란스러운 군사들을 진정시킨 아부는 태위(太尉)가 되어 이를 평정시켰다. 앞장의 글과 마찬가지로 사람을 통솔하는 방법을 말한 것인데, 여기에서 말하는 방법이란 관할과 분수를 가리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