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여행

노자 : 도덕경 6

강병현 2007. 8. 18. 01:30
제 36 장.

 

將欲歙之(장욕흡지) : 오므리려면

必固張之(필고장지) : 일단 펴야 한다

將欲弱之(장욕약지) : 약하게 하려면

必固强之(필고강지) : 일단 강하게 해야 한다

將欲廢之(장욕폐지) : 폐하게 하려면

必固興之(필고흥지) : 일단 흥하게 해야 한다

將欲奪之(장욕탈지) : 빼앗으려면

必固與之(필고여지) : 일단 줘야 한다

是謂微明(시위미명) : 이것을 일러 <미묘한 밝음>이라 한다

柔弱勝剛强(유약승강강) : 부드럽고 약한 것이 굳세고 강한 것을 이깁니다

魚不可脫於淵(어불가탈어연) : 물고기가 연못에서 나와서는 안됨같이

國之利器(국지리기) : 나라의 날카로운 무기도

不可以示人(불가이시인) : 사람들에게 보여서는 안 된다


 

제 37 장.

 

道常無爲而無不爲(도상무위이무불위) : 도는 언제든지 억지로 일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안 된 것이 없다

侯王若能守之(후왕약능수지) : 임금이나 제후가 이를 지키면

萬物將自化(만물장자화) : 온갖 것 저절로 달라집니다

化而欲作(화이욕작) : 저절로 달라지는데도 무슨 일을 하려는 욕심이 생기면

吾將鎭之以無名之樸(오장진지이무명지박) : 이름없는 통나무로 이를 누른다

無名之樸(무명지박) : 이름없는 통나무로

夫亦將無欲(부역장무욕) : 욕심을 없애노니

不欲以靜(불욕이정) : 욕심이 없으면 고요가 찾아들고

天下將自定(천하장자정) : 온누리에 평화가 깃들 것이다


 

제 38 장.


上德不德(상덕불덕) : 훌륭한 덕의 사람은 자기의 덕을 의식하지 않는다

是以有德(시이유덕) : 그러기에 정말로 덕이 있는 사람이다

下德不失德(하덕불실덕) : 훌륭하지 못한 덕의 사람은 자기의 덕을 의식한다

是以無德(시이무덕) : 그러기에 정말로 덕이 없는 사람이다

上德無爲而無以爲(상덕무위이무이위) : 훌륭한 덕의 사람은 억지로 일을 하지 않으니 억지로 일을 할 까닭이 없다

下德爲之而有以爲(하덕위지이유이위) : 훌륭하지 못한 덕의 사람은 억지로 일을 하나니 억지로 일을 할 까닭이 많다

上仁爲之而有以爲(상인위지이유이위) : 훌륭한 인의 사람은 억지로 일을 하나니 억지로 일을 할 까닭이 있다

上義爲之而有以爲(상의위지이유이위) : 훌륭한 의의 사람은 억지로 일을 하나니 억지로 일을 할 까닭이 많다

上禮爲之而莫之應(상례위지이막지응) : 훌륭한 예의 사람은 억지로 일을 하나니 그러나 아무도 응하지 않기에

則攘臂而扔之(즉양비이잉지) : 소매를 걷고 남에게 강요한다

故失道而後德(고실도이후덕) : 도가 없어지면 덕이 나타나고

失德而後仁(실덕이후인) : 덕이 없어지면 인이 나타나고

失仁而後義(실인이후의) : 인이 없어지면 의가 나타나고

失義而後禮(실의이후례) : 의가 없어지면 예가 나타난다

夫禮者(부례자) : 예는

忠信之薄(충신지박) : 충성과 신의의 얄팍한 껍질이며

而亂之首(이란지수) : 혼란의 시작이다

前識者(전식자) : 앞을 내다보는 것은

道之華(도지화) : 도의 꽃이며

而愚之始(이우지시) : 어리석음의 시작이다

是以大丈夫處其厚(시이대장부처기후) : 그러므로 성숙한 사람은 두꺼운 데 머무르고

不居其薄(불거기박) : 얄팍한 데 거하지 않는다

處其實(처기실) : 열매에 머무르고

不居其華(불거기화) : 꽃에 거하지 않는다

故去彼取此(고거피취차) : 후자는 버리고 전자를 택한다



제 39 장.


昔之得一者(석지득일자) : 예부터 <하나>를 얻은 것들이 있다

天得一以淸(천득일이청) : 하늘은 하나를 얻어 맑고

地得一以寧(지득일이녕) : 땅은 하나를 얻어 편안하고

神得一以靈(신득일이령) : 신은 하나를 얻어 영묘하고

谷得一以盈(곡득일이영) : 골짜기는 하나를 얻어 가득하고

萬物得一以生(만물득일이생) : 온갖 것 하나를 얻어 자라나고

侯王得一以爲天下貞(후왕득일이위천하정) : 왕과 제후는 하나를 얻어 세상의 어른이 되고

其致之(기치지) : 이 모두가 하나의 덕이다

天無以淸(천무이청) : 하늘은 그것을 맑게 하는 것 없으면

將恐裂(장공렬) : 갈라질 것이고

地無以寧(지무이녕) : 땅은 그것을 편안하게 하는 것 없으면

將恐發(장공발) : 흔들릴 것이고

神無以靈(신무이령) : 신은 그것을 영묘하게 하는 것 없으면

將恐歇(장공헐) : 시들 것이고

谷無以盈(곡무이영) : 골짜기는 그것을 가득하게 하는 것 없으면

將恐竭(장공갈) : 마를 것이고

萬物無以生(만물무이생) : 온갖 것 그것을 자라게 하는 것 없으면

將恐滅(장공멸) : 없어져 버릴 것이고

侯王無以貴高(후왕무이귀고) : 왕과 제후는 그들을 어른되게 하는 것 없으면

將恐蹶(장공궐) : 넘어질 것이다

故貴以賤爲本(고귀이천위본) : 그러므로 귀한 것은 천한 것을 근본으로 하고

高以下爲基(고이하위기) : 높은 것은 낮은 것을 바탕으로 한다

是以後王自謂孤(시이후왕자위고) : 이런 까닭으로 왕과 제후는 스스로를 <고아 같은 사람>,

寡不穀(과불곡) : <짝잃은 사람>, <보잘 것없는 사람'이라 부른다

此非以賤爲本邪非乎(차비이천위본사비호) : 이것이 바로 천한 것을 근본으로 삼는 것 아니겠는가

故致數輿無輿(고치수여무여) : 지극히 영예로운 것은 영예로움이 아니다

不欲琭琭如玉(불욕록록여옥) : 구슬처럼 영롱한 소리를 내려 하지 말고

珞珞如石(락락여석) : 돌처럼 담담한 소리를 내시오



제 40 장.


反者道之動(반자도지동) : 되돌아 감이 도의 움직임이다

弱者道之用(약자도지용) : 약함이 도의 쓰임이다

天下萬物生於有(천하만물생어유) : 온 세상 모든 것은 <있음>에서 생겨나고

有生於無(유생어무) : 있음은 <없음>에서 생겨났다



제 41 장.


上士聞道(상사문도) : �어난 사람은 도에 대해 들으면

勤而行之(근이행지) : 힘써 행하려 하고

中士聞道(중사문도) : 어중간한 사람은 도에 대해 들으면

若存若亡(약존약망) : 이런가 저런가 망설이고

下士聞道(하사문도) : 못난 사람은 도에 대해 들으면

大笑之(대소지) : 크게 웃습니다

不笑不足以爲道(불소불족이위도) : 웃음거리가 되지 않으면 도라고 할 수가 없다

故建言有之(고건언유지) : 그러므로 예부터 내려오는 말에 이르기를

明道若昧(명도약매) : <밝은 도는 어두운 것같아 보이고

進道若退(진도약퇴) : 앞으로 나아가는 도는 뒤로 물러가는 것같아 보이고

夷道若纇(이도약뢰) : 평탄한 도는 울퉁불퉁한 것같이 보이고

上德若谷(상덕약곡) : 제일 가는 덕은 골짜기같이 보이고

大白若辱(대백약욕) : 희디흰 것은 더러운 것같이 보이고

廣德若不足(광덕약불족) : 넓은 덕은 모자라는 것같이 보이고

建德若偸(건덕약투) : 굳은 덕은 보잘 것 없는 것같이 보이고

質眞若渝(질진약투) : 참된 실재는 변하는 것같이 보이고

大方無隅(대방무우) : 큰 모퉁이에는 모퉁이가 없고

大器晩成(대기만성) : 큰 그릇은 더디 이루어지고

大音希聲(대음희성) : 큰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고

大象無形(대상무형) : 큰 모양에는 형체가 없다<고 했다

道隱無名(도은무명) : 도는 숨어 있어서 이름도 없는 것

夫唯道(부유도) : 그러나 도만이

善貸且成(선대차성) : 온갖 것을 훌륭히 가꾸고 완성시켜 준다



제 42 장.


道生一(도생일) : 도가 <하나>를 낳고

一生二(일생이) : <하나>가 <둘>을 낳고

二生三(이생삼) : <둘>이 <셋>을 낳고

三生萬物(삼생만물) : <셋>이 만물을 낳는다

萬物負陰而抱陽(만물부음이포양) : 만물은 <음>을 등에 업고 <양>을 가슴에 안았다

沖氣以爲和(충기이위화) : <기>가 서로 합하여 조화를 이룬다

人之所惡(인지소악) :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은

唯孤寡不穀(유고과불곡) : <고아 같은 사람>, <짝잃은 사람>, <보잘 것 없는 사람>이지만

而王公以爲稱(이왕공이위칭) : 이것은 임금이나 공작이 자기를 가리키는 이름이다

故物或損之而益(고물혹손지이익) : 그러므로 잃음으로 얻기도 하고

或益之而損(혹익지이손) : 얻음으로 잃는 일도 있다

人之所敎(인지소교) : 사람들이 가르치는 것

我亦敎之(아역교지) : 나도 가르친다

强梁者不得其死(강량자불득기사) : 강포한 자 제명에 죽지 못한다고 한다

吾將以爲敎父(오장이위교부) : 나도 이것을 나의 가르침의 으뜸으로 살으려 한다



제 43 장.


天下之至柔(천하지지유) : 세상에서 그지없이 부드러운 것이

馳騁天下之至堅(치빙천하지지견) : 세상에서 더할 수 없이 단단한 것을 이겨 낸다

無有入無間(무유입무간) : <없음>만이 틈이 없는 곳에도 들어갈 수가 있다

吾是以知無爲之有益(오시이지무위지유익) : 그러기에 나는 <억지로 하지 않음>의 유익을 안다

不言之敎(불언지교) : 말없는 가르침,

無爲之益(무위지익) : 무위의 유익에

天下希及之(천하희급지) : 미칠 만한 것이 세상에 드물다



제 44 장.


名與身孰親(명여신숙친) : 명성과 내 몸 어느 것이 더 귀한가

身與貨孰多(신여화숙다) : 내 몸과 재산 어느 것이 더 중한가

得與亡孰病(득여망숙병) : 얻음과 잃음 어느 것이 더 큰 관심거리인가

是故甚愛必大費(시고심애필대비) : 그러므로 무엇이나 지나치게 좋아하면 그만큼 낭비가 크고

多藏必厚亡(다장필후망) : 너무 많이 쌓아 두면 그만큼 크게 잃게 된다

知足不辱(지족불욕) :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고

知止不殆(지지불태) : 적당할 때 그칠 줄 아는 사람은 위태로움을 당하지 않는다

可以長久(가이장구) : 그리하여 영원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제 45 장.


大成若缺(대성약결) : 완전히 이루어진 것은 모자란 듯하다

其用不弊(기용불폐) : 그러나 그 쓰임에는 다함이 없다

大盈若沖(대영약충) : 완전히 가득 찬 것은 빈 듯하다

其用不窮(기용불궁) : 그러나 그 쓰임에는 끝이 없다

大直若屈(대직약굴) : 완전히 곧은 것은 굽은 듯하다

大巧若拙(대교약졸) : 완전한 솜씨는 서툴게 보인다

大辯若訥(대변약눌) : 완전한 웅변은 눌변으로 보인다

躁勝寒(조승한) : 조급함은 추위을 이기고

靜勝熱(정승열) : 고요함은 더움을 이긴다

淸靜爲天下正(청정위천하정) : 말고 고요함 이것이 세상의 표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