戰國策

策01東周020-00 편지를 들고 오는 자

강병현 2007. 8. 19. 02:20

策01東周020-00 편지를 들고 오는 자

 

 

昌他亡西周(창타망서주), 之東周(지동주),

昌他가 西周에서 도망하여 東周로 가서는

 

盡輸西周之情於東周(진수서주지정어동주).

서주의 정보를 모두 동주에게 털어놓았다.

 

東周大喜(동주대희), 西周大怒(서주대노).

동주는 크게 기뻐하고 서주는 크게 노하니,

 

馮旦曰(풍저왈):

서주의 馮且가 말하였다.

 

“臣能殺之(신능살지).”

“제가 그 자를 죽여 버릴 수 있습니다.”

 

君子金三十斤(군자금삼십근).

서주 임금이 그에게 금 30근을 주니,

 

馮旦使人操金與書(풍저사인조금여서),

풍저는 사람을 시켜 금과 편지를 가지고 사잇길로 가서

 

閒遺昌他(한유창타).

창타에게 전해주도록 하였다.

 

書曰(서왈):

그 편지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다.

 

“告昌他(고창타):

“창타에게 고한다.

 

事可成(사가성), 勉成之(면성지);

일이 이루어질 만하면 힘써 이루도록 하고,

 

不可成(불가성), 亟亡來(극망래), 亡來(망래).

만약 힘들거든 빨리 도망쳐 되돌아 오라.

 

事久且泄(사구차설), 自令身死(자령신사).”

일은 시간을 끌면 누설되는 법이니, 〈누설되거든〉 스스로 자살하라.”

 

因使人告東周之候曰(인사인고동주지후왈):

그리고는 한편으로 또 다른 사람을 시켜 동주의 문지기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今夕有姦人當入者矣(금석유간인당입자의).”

“오늘 저녁에 간특한 놈이 들어올 것이다.”

 

候得而獻東周(후득이헌동주),

문지기가 그를 잡아 동주 임금에게 바치니,

 

東周立殺昌他(동주입살창타).

동주 임금은 창타를 그 자리에서 죽여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