戰國策

策02西周039-00 재상직을 면직시켜 주십시오

강병현 2007. 11. 9. 09:27

策02西周039-00 재상직을 면직시켜 주십시오

 

 

犀武敗(서무패), 周使周足之秦(주사주족지진).

犀武가 싸움에 패하자 周나라는 周足을 秦나라에 보내었다.

 

或謂周足曰(혹위주족왈):

어떤 이가 주족에게 말하였다.

 

“何不謂周君曰(하불위주군왈):

“그대는 어찌하여 周君에게 말하기를,

 

臣之秦(신지진), 秦‧周之交必惡(진주지교필악).

‘제가 秦나라로 가면 진나라와 주나라의 외교는 틀림없이 악화될 것입니다.

 

主君之臣(주군지신), 又秦重而欲相者(우진중이욕상자),

임금의 主要 신하들은 진나라의 중시를 받아 周나라의 재상이 되고자,

 

且惡臣於秦(차악신어진),

진나라에서 저에 대한 惡談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而臣爲不能使矣(이신위불능사의). 臣願免而行(신원면이행).

저는 사신으로 갈 수 없으니, 저의 재상 직책을 면직하고 가기를 원합니다.

 

君因相之(군인상지), 彼得相(피득상),

임금께서 재상이 되고자 하는 자를 재상으로 삼으면

 

不惡周於秦矣(불악주어진의).

그는 재상이 되었으므로 주나라를 진나라에게 나쁘게 험담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하지 않습니까?

 

君重秦(군중진),

그래도 임금은 진나라와의 일을 중히 여겨

 

故使相往(고사상왕), 行而免(행이면),

그대를 재상으로 유임시킨 채 보낼 것입니다.

 

且輕秦也(차경진야), 公必不免(공필불면).

그대를 사신으로 보내면서 상국의 자리를 면직시키면

이는 진나라를 경시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그대는 절대로 면직되지 않습니다.

 

公言是而行공언시이행), 交善於秦(교선어진),

그리고 그대의 말대로 일이 잘 이뤄지면

 

且公之成事也(차공지성사야),

이는 그대가 〈이 일을〉 성사시킨 것이 될 것이며,

 

交惡於秦(교악어진),

진나라와 외교가 악화된다고 해도

 

不善於公(불선어공), 且誅矣(차주의).”

이는 그대와 관계가 좋지 않은 자들 때문이라고 여겨 그들에게 벌을 내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