戰國策

策03秦策045-00 소진이 진(秦)혜왕에게 유세하다.(2)

강병현 2008. 8. 30. 14:39

策03秦策045-00 소진이 진(秦)혜왕에게 유세하다.(2)

 

 

古者(고자), 使車轂擊馳(사거곡격치),

옛날에는 사신의 수레가 달리다가 서로 부딪쳐

 

言語相結(언어상결), 天下爲一(천하위일),

몇 마디 말로 약속만 하고도 천하가 통일되었는데,

 

約從連橫(약종연횡),

그 후에는 남북으로 동맹을 맺고 혹은 동서로 연합하여,

 

兵革不藏(병혁부장),

군대를 없앨 수 없게 되었으며

 

文士並飭(문사병식),

文士들은 서로 文辭를 수식하고,

 

諸侯亂惑(제후난혹), 萬端俱起(만단구기),

제후들은 혼란에 빠져 온갖 문제가 발생하자,

 

不可勝理(불가승리),

가히 다스릴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科條旣備(요조기비), 民多僞態(민다위태),

법령 條文이 빈틈없이 갖추어질수록 백성은 허위를 짓게 되었으며,

 

書策稠濁(서책조탁), 百姓不足(백성부족),

문서가 번거롭고 어지러워져 백성은 풍족을 누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上下相愁(상하상수), 民無所聊(민무소료),

상하가 서로 근심하나 백성은 생활할 수가 없게 되었고,

 

明言章理(명언장리), 兵甲愈起(병갑유기),

말이 명확하고 이론이 뛰어날수록 전쟁은 더욱 일어났으며,

 

辯言偉服(변언위복), 戰攻不息(전공불식),

使者의 언변이 뛰어나고 服裝이 奇偉할수록 戰攻은 그치지 않았으며,

 

繁稱文辭(번칭문사), 天下不治(천하불치),

번거롭고 화려한 文辭로도 천하가 다스려지지 않았습니다.

 

舌弊耳聾(설폐이롱),

떠드는 자는 혀가 닳고, 듣는 자는 귀가 먹을 지경에 이르렀지만

 

不見成功(불견성공),

성취한 공효는 드러나지 않으며,

 

行義約信(행의약신), 天下不親(천하불친).

설령 義를 행하고 信을 약속해도 천하를 서로 친하게 할 수 없습니다.

 

於是(어시), 乃廢文任武(내폐문임무),

이에 文治를 폐하고 武功을 중시하며,

 

厚養死士(후양사사),

죽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勇士를 기르며,

 

綴甲厲兵(철갑여병),

갑옷을 잘 수리하고 병기를 날카롭게 하는 것만이

 

效勝於戰場(효승어전장).

戰場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이 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