策03秦策046-00 소진이 진(秦)혜왕에게 유세하다.(3)
夫徒處而致利(부도처이치리),
무릇 대왕께서 하는 일 없이 이익을 구한다거나
安坐而廣地(안좌이광지),
편안히 앉아서 국토 확장을 바란다면
雖古五帝(수고오제)‧三王(삼왕)‧五伯(오패), 明主賢君(명주현군),
비록 五帝‧三王‧五伯 같은 明主 賢君이라 할지라도
常欲坐而致之(상욕좌이치지), 其勢不能(기세불능),
항상 앉아서 이를 이루어 내기란 그 형세로 보아 불가능합니다.
故以戰續之(고이전속지).
그렇기 때문에 결국 전쟁으로 목적을 이룰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寬則兩軍相攻(관즉양군상공),
양편 군대가 거리를 두고 있으면 서로 공격하여 접근해야 하고,
迫則杖戟相橦(박즉장극상동), 然後可建大功(연후가건대공).
마주치면 몽둥이나 창으로 맞닥뜨려 싸운 후에야 大功을 세울 수 있는 것입니다.
是故兵勝於外(시고병승어외), 義强於內(의강어내),
그렇기 때문에 軍隊는 밖에서 싸워 이기고 임금은 안에서 仁義를 행하며,
威立於上(위립어상), 民服於下(민복어하).
위에서는 威望을 세우고, 백성은 아래에서 복종하게 되는 것입니다.
今欲幷天下(금욕병천하), 凌萬乘(능만승),
지금 천하를 倂呑하여 萬乘을 능가하며,
詘敵國(굴적국), 制海內(제해내),
적국을 굴복시켜 海內를 제압하고,
子元元(자원원), 臣諸侯(신제후),
백성을 애호하여 제후를 臣下로 복종시키려 한다면
非兵不可(비병불가).
전쟁이 아니고는 불가합니다.
今之嗣主(금지사주),
그러나 지금 왕위를 이으신
忽於至道(홀어지도),
임금께서 지극한 도리를 가벼이 여기시고,
皆惛於敎(개혼어교),
교화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계시며
亂於治(난어치), 迷於言(미어신), 惑於語(혹어어),
게다가 정치의 근간을 어지럽히는, 쓸데없는 말에, 혹하는가 하면
沈於辯(심어변), 溺於辭(익어사).
각종 변론에 빠져 있으며, 邪說에 휘말려 있습니다.
以此論之(이차론지), 王固不能行也(왕고불능행야).”
이로써 논하건대 왕께서는 진실로 능히 실행하실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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