戰國策

策03秦策048-04 소진이 출세하자 굽신거리는 가족들.

강병현 2009. 5. 5. 15:41

策03秦策048-04 소진이 출세하자 굽신거리는 가족들.

 

 

將說楚王(장설초왕), 路過洛陽(노과낙양),

소진이 장차 楚王에게 유세하러 떠나던 길에 고향 洛陽을 지나가게 되었다.

 

父母聞之(부모문지), 淸宮除道(청궁제도),

부모가 이 소식을 듣고 집을 청소하고 길을 다듬고,

 

張樂設飮(장락설음), 郊迎三十里(교영삼백리).

음악을 준비하고 음식을 장만하여 30리 교외까지 나와 맞이하였다.

 

妻側目而視(처측목이시), 傾耳而聽(경이이청);

그때 처는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귀만 기울여 들을 뿐이었고,

 

嫂蛇行匍伏(수사행포복),

형수는 뱀처럼 엉금엉금 기면서

 

四拜自跪而謝(사배자궤이사).

네 번이나 절을 하며 꿇어앉아 잘못을 사죄하는 것이었다.

 

蘇秦曰(소진왈):

이를 본 소진이 말하였다.

 

“嫂(수), 何前倨而後卑也(하전거이후비야)?”

“형수는 지난번에는 그리 거만하더니 지금은 어찌 이리 겸손하십니까?”

 

嫂曰(수왈):

형수가 말하였다.

 

“以季子之位尊而多金(이계자지위존이다금).”

“시숙께서 지위가 높고 돈이 많기 때문입니다.”

 

蘇秦曰(소진왈):

소진이 말하였다.

 

“嗟乎(차호)!

“아!

 

貧窮則父母不子(빈궁즉부모부자),

빈궁할 때에는 부모조차 자식이라 여기지 않더니

 

富貴則親戚畏懼(당귀즉친척외구).

부귀해지자 먼 친척까지 다 두려워하는구나.

 

人生世上(인생세상), 勢位富貴(세위부귀), 蓋可忽乎哉(개가홀호재)!”

그러니 사람이 세상에 나서 권세와 부귀를 가벼이 볼 수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