策03秦策048-04 소진이 출세하자 굽신거리는 가족들.
將說楚王(장설초왕), 路過洛陽(노과낙양),
소진이 장차 楚王에게 유세하러 떠나던 길에 고향 洛陽을 지나가게 되었다.
父母聞之(부모문지), 淸宮除道(청궁제도),
부모가 이 소식을 듣고 집을 청소하고 길을 다듬고,
張樂設飮(장락설음), 郊迎三十里(교영삼백리).
음악을 준비하고 음식을 장만하여 30리 교외까지 나와 맞이하였다.
妻側目而視(처측목이시), 傾耳而聽(경이이청);
그때 처는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귀만 기울여 들을 뿐이었고,
嫂蛇行匍伏(수사행포복),
형수는 뱀처럼 엉금엉금 기면서
四拜自跪而謝(사배자궤이사).
네 번이나 절을 하며 꿇어앉아 잘못을 사죄하는 것이었다.
蘇秦曰(소진왈):
이를 본 소진이 말하였다.
“嫂(수), 何前倨而後卑也(하전거이후비야)?”
“형수는 지난번에는 그리 거만하더니 지금은 어찌 이리 겸손하십니까?”
嫂曰(수왈):
형수가 말하였다.
“以季子之位尊而多金(이계자지위존이다금).”
“시숙께서 지위가 높고 돈이 많기 때문입니다.”
蘇秦曰(소진왈):
소진이 말하였다.
“嗟乎(차호)!
“아!
貧窮則父母不子(빈궁즉부모부자),
빈궁할 때에는 부모조차 자식이라 여기지 않더니
富貴則親戚畏懼(당귀즉친척외구).
부귀해지자 먼 친척까지 다 두려워하는구나.
人生世上(인생세상), 勢位富貴(세위부귀), 蓋可忽乎哉(개가홀호재)!”
그러니 사람이 세상에 나서 권세와 부귀를 가벼이 볼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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