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德經[完]

물에게서 배워라 (노자 상편 제8장)

강병현 2012. 4. 26. 21:22

물에게서 배워라

(노자 상편 제8장)

 

上善若水

(상선약수)

가장 훌륭한 것은 물처럼 되는 것이다

최상의 선을 비유하면 물과 같은 것이다.

 

水善利萬物而不爭

(수선리만물이불쟁)

물은 온갖 것을 위해 섬길 뿐 그것들과 겨루는 일이 없고

물은 만물에게 위대한 혜택을 주지만 만물과 다투는 일이 없고

 

處衆人之所惡

(처중인지소악)

모두가 싫어한 낮은 곳을 향하여 흐를 뿐이다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고 습한 곳에 살고 있다.

 

故幾於道

(고기어도)

그러기에 물은 도에 가장 가까운 것이다

그러므로 무위자연의 도의 모습과 가까운 것이다.

 

居善地

(거선지)

낮은 데를 찾아가 사는 지혜

좋다는 것을 말한다면 이런 것들이 있다.

거쳐하는 곳으로는 땅 위가 좋고,

 

心善淵

(심선연)

심연을 닮은 마음

마음의 상태로서는 못처럼 깊은 것이 좋고,

 

與善仁

(여선인)

사람됨을 갖춘 사귐

친구로서는 어진 사람이 좋고,

 

言善信

(언선신)

믿음직한 말

말은 진실한 것이 좋고,

 

正善治

(정선치)

정의로운 다스림

정치나 법률은 세상이 잘 다스려지는 것이 좋고,

 

事善能

(사선능)

힘을 다한 섬김

일을 처리하는 데는 유능한 것이 좋고,

 

動善時

(동선시)

때를 가린 움직임

행동으로서는 적당한 시기를 얻는 것이 좋다고 했다.

물 또한 이러한 좋은 것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땅 위에 안정되어 있고,

깊이 괴어 못을 이루고,

만물에 혜택을 주어

사랑을 베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夫唯不爭

(부유불쟁)

겨루는 일이 없으니

그런데 물의 위대함은

만물에 순응해서 다투지 않는 것에 있는 바,

그 다투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야말로

 

故無尤

(고무우)

나무람을 받을 일도 없다

아무런 실수도 잘못도 범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도를 체득한 성인의 모습도 이 물과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