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고 기르되 소유하려 하지 않는다
(노자 상편 제10장)
載營魄抱一
(재영백포일)
혼백을 하나로 감싸안고
생명의 수레를 타고
能無離乎
(능무리호)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할 수 있겠는가
무위의 도를 꽉 안고 있어
잠시도 이를 떠나지 않는다.
專氣致柔
(전기치유)
기에 전심하여 더없이 부드러워지므로
정기를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하고
마음과 몸을 부드럽게 가져
能嬰兒乎
(능영아호)
갓난아이 같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겠는가
그 싱싱함이 어린아이와 같다
滌除玄覽
(척제현람)
마음의 거울을 깨끗이 닦아
마음의 거울에 때 묻은 것을 씻고
能無疵乎
(능무자호)
티가 없게 할 수 있겠는가
세상의 티끌이 이것을 어둡게 하는 일이 없다
愛民治國
(애민치국)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다스림에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다스려
能無知乎
(능무지호)
“무위”를 실천할 수 있겠는가
인간의 거짓된 지혜가 끼어들게 하는 일이 없다
天門開闔
(천문개합)
하늘 문을 열고 닫음에
생사의 변천에는 여성과 같이 그저 몸을 내맡겨 나간다
能無雌乎
(능무자호)
여인과 같을 수 있겠는가
明白四達
(명백사달)
밝은 깨닭음 사방으로 비춰 나가
밝은 지혜가 사방을 비추어도 그 지혜를 감추어
能無爲乎
(능무위호)
무지의 경지를 이룰 수 있겠는가
그 모습은 항상 어리석은 것 같다
生之畜之
(생지축지)
낳고 기르시오
천지의 만물을 만들어 내고 또 길러내고
生而不有
(생이불유)
낳았으되 가지려 하지 마시오
이를 만들어 내면서도
이것을 내 것이라 하지 않고
爲而不恃
(위이불시)
모든 것 이루나 거기 기대려고 하지 마시오
일을 하면서도 내가 한다는 생각을 갖지 않고
長而不宰
(장이불재)
지도자가 되어도 지배하려 하지 마시오
만물을 길러 그것이 자라도
이를 통제하거나 지배하거나 하는 일이 없다
是謂玄德
(시위현덕)
이를 일컬어 그윽한 덕이라 한다.
이것이 바로 현묘한 성인의 덕이다.
'道德經[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를 채울 뿐 겉치레는 하지 않는다 (노자 상편 제12장) (0) | 2012.04.27 |
---|---|
비어 있음으로 쓰임이 있다 (노자 상편 제11장) (0) | 2012.04.27 |
공을 이루었으면 물러나야 한다. (노자 상편 제9장) (0) | 2012.04.26 |
물에게서 배워라 (노자 상편 제8장) (0) | 2012.04.26 |
자신을 버림으로써 얻게 된다. (노자 상편 제7장) (0) | 2012.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