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心寶鑑 順命編 4 운명은 용기 있는 자를 사랑한다.
時來風送王閣(시래풍송등왕각)이요
운이 좋아 좋은 때가 오면 바람이 일어나 등왕각으로 보내 주지만
運退雷轟薦福碑(운퇴뢰굉천복비)라.
운이 따르지 않으면 천복 비에도 벼락이 떨어진다. -왕발(王渤)
[영 역]
When an incident of good luck comes, the wind blows one to Deng Wong Pavilion but if good luck does not follow, the thunder will strike the Chien Fu stone marker(the object to get in Deng Wang Pavilion to come true one's dream).
내용을 정리하면 당나라 왕발(王勃)은 망당산 신령의 현몽을 얻어 순풍을 만나 배를 타고 하룻밤 사이에 남창칠백리를 가서 등왕각 천복비에 서문을 지어 그 이름이 천하에 떨쳤다. 구래공의 문객 한 사람이 지극히 가난하였는데 어떤 이가 천복비를 탁본해다가 주면 후한 보상을 하겠다고 하므로 가난한 이 사람은 천신만고 갖은 고생 끝에 수천리를 애써 갔으나 그날 밤에 폭풍이 몰아치고 벼락이 쳐서 천복비를 깨뜨려 버렸으므로 그 가난한 선비의 행운이 깨져 버리고 말았다는 이야기가 얽힌 비석이다. 등왕각은 장강(양자강) 유역의 남창(南昌)에 있는 정자이다. 이 정자의 낙성식에 참여해 <등왕각서>를 지은 왕발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그는 낙성식이 있기 이틀 전에 꿈속에서 한 노인을 만나 등왕각 서문을 지으라는 계시를 받았다. 하지만 그가 있던 동정호에서 등왕각까지는 칠백리가 넘는 거리였다. 도저히 하루만에 갈 수 없었음에도 그는 배에 올랐다. 때마침 불어온 순풍을 타고 그는 하루만에 등왕각에 도착했다. 그리고는 일필휘지로 <등왕각서>를 지었다. 이때 그의 나이는 불과 14세. 사람들은 왕발의 젊은 패기와 용기를 칭송했다. 이처럼 운명이란 용기를 잃지 않고 도전하는 자의 편에 선다.
송나라 때 한 가난한 선비가 재상의 부탁을 받고 천복비의 탁본에 나섰다. 선비는 엄청난 사례비에 눈이 어두워 명필 구양순이 썼다는 천복비를 찾아갔다. 하지만 난데없는 벼락이 떨어져 천복비와 함께 선비의 꿈도 깨어지고 말았다.
이 선비는 자신의 본분인 학업을 포기하고 재물을 쫓다가 하늘의 화를 자초했다. 예나 지금이나 본분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만이 하늘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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