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心寶鑑 順命編 1 순리의 삶이 가장 아름답다.
子日(자왈),
공자가 말하기를,
死生(사생)은 有命(유명)이요
사람의 삶과 죽음은 하늘의 명[天命]에 달려 있고,
富貴(부귀)는 在天(재천)이니라.
부자가 되고 귀하게 되는 것도 하늘의 뜻에 있다.
[영 역]
Man's life and death depends upon the will of heaven as does becoming wealthy and honored.
이 구절은 공자의 말이지만, 유가와 정반대 입장에 있는 장자도 인간의 뜻과는 별개인 하늘의 이치가 있음을 강조했다. 장자의 고사 중에 이런 일화가 있다.
하루는 초나라 왕이 장자에게 신하를 보내 관직을 맡아 달라고 청했다. 장자는 이렇게 물었다.“초나라에는 신령스런 거북이 있다고 들었소. 죽은 지 3천 년이 되었는 데도 왕은 거북을 비단에 싸서 묘당에 보관한다더군요. 그런데 그 거북은 이처럼 죽어서 귀하게 대접받기를 원했을까요, 아니면 진흙 속에 꼬리를 끌더라도 살기를 바랐을까요.” 신하는 “물론 진흙 속에서라도 살기를 바랐겠지요”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장자는 단호하게 말했다.“그렇다면 돌아가시오. 나는 진흙 속에서 꼬리를 끌 작정이오.”
장자는 인간의 억지 탐욕을 굴레라고 생각했다. 무위자연의 철학에 입각하여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며 자연스럽게 사는 삶이야말로 가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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