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心寶鑑 孝行編 1 은혜가 하늘과 같아
詩曰(시왈),
《시경》에 이르기를,
父兮生我(부혜생아)하시고 母兮鞠我(모혜국아)하시니,
아버님이 나를 낳으시고 어머님이 나를 기르시니,
哀哀父母(애애부모)여 生我勞(생아구로)셨다.
아! 슬프도다, 부모님이시여! 나를 낳아 기르시느라 애쓰시고 고생하셨다.
欲報之德(욕보지덕)인대 昊天罔極(호천망극)이로다.
그 깊은 은혜를 갚고자 하나, 은혜가 하늘과 같아서 다함이 없도다.
[영 역]
my father gave me life and my mother raised me. oh, how sad! it was my parents who gave me birth, raised me, toiled and worried. oh, i owe so much of a great debt of gratitude to my parents that i don't know how i can ever repay them the debt of gratitude as great as heaven.
몇 년 전부터 찬바람이 날 무렵이면 간간이 tv 화면을 채우는 인상 깊은 광고가 있다. ‘여보, 올 겨울엔 아버님댁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 하는 광고. 눈 내린 겨울밤의 시골집 풍경과 함께 ‘서울 애들은 춥지나 않은지, 쯧쯧’하는 할아버지의 대사가 잔잔한 감동을 주는 광고였다. 이 광고를 보고 있노라면 ‘아니 아직도 안 깔아드렸나?’하는 공연한 생심이 들면서, 늙어서도 자나 깨나 자식 걱정부터 먼저 하는 부모님 마음에 가슴이 찡해지기도 한다.
광고에서처럼 부모와 분가해 사는 자식들이 대부분인 터에, 부모님께 각별한 정성을 쏟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는 발견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고작 명절 때나 찾아 뵙고 알량한 선물치레로 불효를 씻으려는 자식들에게 부모는 이 어려운 세상, 자기 식솔 건사하며 사는 것만으로도 효도라고 격려하신다. 역지사지(易地思之)가 가장 어려운 게 부모 자식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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