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論語)[完]

論語 5.公冶長編 23.백이 숙제는 지난날의 악을 생각하지 않는다.

강병현 2012. 11. 18. 00:06

論語 5.公冶長編 23.백이 숙제는 지난날의 악을 생각하지 않는다.

 

子曰,(자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伯夷叔齊(백이숙제)는 不念舊惡(불념구악)이라

백이와 숙제는 지난날의 악을 생각하지 않아서

怨是用希(원시용희)니라.

남을 원망하는 일이 드물었다.

 

 

백이와 숙제는 정의와 결백한 사람으로 대표되는 사람이다. 백이 숙제는 임금이 임금답지 않으면 섬기지 않고, 벗이 사람답지 않으면 벗하지 않고, 악인하고는 말도 하지 않는 성격 이였다. 아버지의 나라를 서로 사양하여 맡지 않았다.

주(周)의 무왕(武王)이 은(殷)의 주왕(紂王)을 쳐서 멸한 뒤에 아무리 폭군이라 할지라도 신하가 임금을 치는 것은 불의라고 하여, 주나라의 곡식을 먹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어 수양산(首陽山)에 들어가 아사(餓死)한 사람이다. 대개 이런 사람은 부정 불의를 미워하는 나머지 사람을 용서해주는 아량이 없는데 백이와 숙제는 그렇지 않았다. 죄는 미워하고 사람은 미워하지 않았다. 이 점을 공자께서 높이 평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