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 제11편第11篇 고분孤憤 : 군주에게 정권이 없으면 망한 나라다

강병현 2014. 1. 26. 16:26

한비자韓非子 1111고분孤憤 : 군주에게 정권이 없으면 망한 나라다

 

韓非子 第11篇 孤憤2]-

 

夫越雖富兵彊,(부월수국부병강)

대저 월나라가 비록 부강한 나라이기는 하지만,

中國之主(중국지주) 皆知無益於己也,(개지무익어기야)

중국의 임금들은 그것이 자기에게 소용이 없음을 안다.

():非吾所得制也.(비오소득제야)

그들은 말하기를 내가 얻어도 다스릴 수 없다.”고 한다.

今有國者(금유국자) 雖地廣人衆,(수지광인중)

오늘날 나라를 가진 사람이 비록 토지가 광대하고, 백성이 많다 할지라도

然而人主壅蔽,(연이인주옹폐) 大臣專權,(대신전권)

군주의 명석함이 없고, 대신이 정권을 독차지했다면

是國爲越也.(시숫위월야)

그 나라는 월나라 처럼 쓸모없는 나라가 되고 말 것이다.

智不類越,(지불유월) 而不智,(이불지) 不類其國,(불류기국)

월나라가 나라구실 못할 것은 알면서 자기나라가 나라구실 못하는 것은 모르니

不察其類者也.(불찰기류자야)

사리를 판단 못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人主所以謂齊亡者,(인지소이위제망자) 非地與城亡也,(비지여성망야)

사람들이 제나라가 망했다고 하는 것은, 땅과 성이 없어졌기 때문이 아니고,

呂氏弗制(여씨불제) 而田氏用之(이전씨용지)

여씨가 국정을 장악하지 못하고, 신하인 전씨가 다스리고 있기 때문이며

所以謂晉亡者,(소이위진망자) 亦非地與城亡也,(역비지여성망야)

진나라가 멸망했다고 하는 것은 그 땅이나 성이 없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姬氏不制(여씨불제) 而六卿專之也.(이륙경전지야)

군주인 희씨가 장악하지 않고 여섯 신하들이 정권을 자행했기 때문이다.

今大臣執柄獨斷,(금대신집병독단) 而上弗知收,(이상불지수)

지금 대신이 권세를 쥐고 독재를 하는데도 군주가 거두어 들이지 못한다면,

是人主不明也.(시인주불명야)

이것은 군주가 밝지 못한 까닭이다.

與死人同病者,(여사인동병자) 不可生也(불가생야)

죽은 사람과 같은 병을 앓는 사람은, 살지 못하듯

與亡國同事者,(여망국동사자) 不可存也.(불가존야)

망한 나라와 똑 같은 일을 하는 나라는 남아 있지 못한다.

今襲迹於齊, ,(금습적어제,)

이제 제나라와 진나라의 자취를 밟으며,

欲國安存,(욕국안존) 不可得也.(불가득야)

나라가 무사하기를 바라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