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 제11편第11篇 고분孤憤 : 측근은 능력 있는 자를 싫어한다.

강병현 2014. 5. 14. 15:16

한비자韓非子 제11편第11篇 고분孤憤 : 측근은 능력 있는 자를 싫어한다.

 

- 韓非子 第11篇 孤憤[3]-

 

凡法術之難行也,(범법술지난행야)

법술을 행하기 어렵다고 하는 것은

不獨萬乘,(부독만승) 千乘亦然.(천승역연)

다만 만승의 대국만이 아니라 소승의 소국도 마찬가지이다.

人主之左右不必智也, (인주지좌우불필지야)

그것은 군주의 측근은 반드시 지자만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人主於人有所智而聽之,(인주어인유소지이청지)

그런데 군주는 어떤 사람을 지자라 간주하고 그의 말을 듣게 되면

因與左右論其言, (인여좌우논지야)

나중에 그것을 측근자와 평론한다.

是與愚人論智也 (시여우인논지야)

이것은 우자와 함께 지자를 평론하는 것이 된다.

人主之左右(인주지좌우) 不必賢也,(불필현야)

임금의 측근은 반드시 현명한 자가 아니다.

人主於人(인주어인) 有所賢而禮之,(유소현이예지)

군주는 어진 자를 대우하려 하면

因與左右論其行, (인여좌우논기행)

먼저 좌우와 더불어 그의 행실을 논하게 된다.

是與不肖論賢也.(시여불초논현야)

이것은 지자의 정책의 가부를 우자와 함께 논의하게 되므로

智者決策於愚人,(현자결책어우인)

지혜로운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에 의해 판정을 받게 되고,

賢士程行於不肖,(현사정행어불초)

어진 선비가 어질지 못한 사람에 의해 행동의 가부를 질문당하게 되면,

則賢智之士羞(즉현지지사수) 而人主之論悖矣.(이인주지논패의)

어질고 지혜로운 선비는 모욕을 당하게 되고 군주의 말은 뒤틀어지게 된다.

人臣之欲得官者,(인신지욕득관자)

신하로서 승진을 원하는 사람이면,

其修士且以精潔固身,(기수사차이정결고신)

교양있는 선비일 경우 우선 정결로써 몸을 가다듬게 되고,

其智士且以治辯進業.(기지사치이치변진업)

지혜로운 선비일 경우 먼저 능력꼇 일의 능률을 올린다.

其修士不能以貨賂事人,(기수사불능이화뢰사인)

교양있고 지혜있는 선비는 돈과 뇌물로써 사람을 섬기지도 못하며,

恃其精絜而更不能以枉法爲治,(시기정결이갱불능이왕법위치)

자신의 청백 하나만 믿고 새삼 법을 굽혀 다스리려 하지 않는다.

則修智之士(즉수지지사) 不事左右(불사좌우)

곧 교양있고 지혜있는 선비는 임금의 좌우를 섬기지도 않으며,

不聽請謁矣.(불청청알의)

부탁을 들어 주지도 않는다.

治辯之功制於近習,(치변지공제어근습)

법을 왜곡하여 일을 처리하지 못한다.

精潔之行夷也,(정결지행이야)

求索不得,(구색부득)

따라서 바라는 것을 들어 주지 않고,

貨賂不至,(화뢰부지)

돈과 뇌물을 바치지도 않으면,

則精辯之功息,(즉정변지공식)

곧 알뜰히 일한 공이 사라지게 되고,

而毁誣之言起矣.(이훼무지언기의)

그러므로 헐뜯는 말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人主之左右行,(인주지좌우행) 非伯夷也.(비백이야)

임금의 좌우는 행실이 백이같지는 않다.

求索不得,(구색부득) 貨賂不至,(화뢰부지)

따라서 바라는 것을 들어 주지 않고, 돈과 뇌물을 바치지도 않으면,

則精辯之功息,(즉정변지공식)

곧 알뜰히 일한 공이 사라지게 되고,

而毁誣之言起矣.(이훼무지언기의)

그러므로 헐뜯는 말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治亂之功制於近習,(치난지공제어근습)

올바로 하는 일은 내시들에게 방해당하고

精潔之行,(정결지행) 決於毁譽,(결어훼예)

청렴한 행동은 비난의 대상이 되고 만다.

則修智之吏廢,(즉수지지사폐) 而人主之明塞矣.(이인주지명색의)

즉 교양있고 지혜있는 관리가 쫓겨나고 임금의 총명은 막히게 된다.

不以功伐決智行,(불이공벌결지행)

공로로써 지혜와 행동을 결정하지 못하고

不以參伍審罪過,(불이삼오심죄과)

증거로써 죄와 허물을 살리지 않으며

而聽左右近習之言,(이청좌우근습지언)

좌우 내시들의 말만을 들으면

則無能之士在廷, (즉무능지사재정)

무능한 선비가 조정에 서고

而愚汚之吏處官矣.(이우오지사처관의)

어리석고 더러운 관리가 벼슬에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