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一 道體 30. 시중(時中)이란 어떠한 것인가?
問時中如何(문시중여하)
시중이란 어떠한 것인가 하고 물으니
曰中字最難識(왈중자최난식)
대답하시기를, “중자는 가장 알기 어려운 것이다
須是黙識心通(수시묵식심통)
모름지기 말없이 안다는 것은 마음으로 통하는 것이다
且試言(차시언)
또한 예를 들어 말하면
一廳則中央爲中(일청칙중앙위중)
하나의 방에서는 가운데가 중이 되는데
一家則廳中非中(일가칙청중비중)
한 가옥에 있어서는 방의 중앙이 중이 아니라
而堂爲中(이당위중)
대청이 중이 된다
言一國則堂非中(언일국칙당비중)
또 한 나라를 들어 말할 것 같으면 대청이 중이 아니라
而國之中爲中(이국지중위중)
그 나라의 중심이 되는 곳이 중이 된다
推此類可見矣(추차류가견의)
그러므로 이러한 것들을 미루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如三過其門不入(여삼과기문불입)
세 번씩이나 자기 집앞을 지나면서도 그 문안에 들어가지 않은 것은
在禹稷之世爲中(재우직지세위중)
우임금 시대에 있어서 중이 되는 것으로
若居陋巷則非中也(약거누항칙비중야)
그때 만약 우임금이 누항에 살면 중이 아닌다
居陋巷(거누항)
누항에 은거하녀 지내는 것은
在顔子之時爲中(재안자지시위중)
안자가 살던 시대와 같은 혼란한 시대에 있어서는 중이 되는 것이나
若三過其門不入則非中也(약삼과기문불입즉비중야)
만일 안자가 그때 세 번씩이나 문앞을 지나면서
들어가지 않았다면 그것은 중이 아니다.”고 하셨다
<정씨유서(程氏遺書) 제십팔(第十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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