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一 道體 32. 태극은 형체도 없고 조짐도 없다.
伊川先生曰(이천선생왈)
이천 선생이 말하기를,
沖漠無朕(충막무짐)
“태극은 깊숙하고 조용하여 아무런 조짐도 없으나
萬象森然已具(만상삼연이구)
삼라만상이 이미 그 속에 다 갖추어져 있다
未應不是先(미응불시선)
미응이 먼저가 아니요
已應不是後(이응불시후)
이응이 뒤가 아니다
如百尺之木(여백척지목)
백 척이나 되는 큰 나무가
自根本至枝葉(자근본지지엽)
밑뿌리로부터 가지 끝 잎까지
皆是一貫(개시일관)
다 하나로써 연결되어 있다
可不道上面一段事(가불도상면일단사)
말하기 않을 수 있을까, 앞에 말한 일이
無形無兆(무형무조)
형태도 없고 조짐도 없는 것이
却待人旋安排(각대인선안배)
사람이 억지로 안배하여
引入來敎入塗轍(인입래교입도철)
끌어들여서 사리에 들어맞게 한다고는 말할 수 없다
旣是塗轍(기시도철)
이미 이것이 사리인 이상
却只是一箇塗轍(각지시일개도철)
다만 하나의 사리만이 있을 뿐이다.”고 하셨다
<정씨유서(程氏遺書) 제십오(第十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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