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一 道體 29. 안배하려는 것이 나타난다면 중(中)이 아니다.

강병현 2014. 5. 17. 13:09

卷一 道體 29. 안배하려는 것이 나타난다면 중(中)이 아니다.

 

伊川先生曰(이천선생왈)

이천 선생이 말하기를,

楊子拔一毛不爲(양자발일모불위)

“양자는 한 개의 털을 뽑아서 온 천하를 이롭게 한다고 해도

이를 하지 않았으며

墨子又摩頂放踵爲之(묵자우마정방종위지)

묵자는 온몸이 닳아 없어진다 하더라도 천하를 위하는 일이면 하셨다

此皆是不得中(차개시불득중)

이것은 다 그 중을 얻지 못한 것이다

至如子莫執中(지여자막집중)

자막이 중을 취하는 것같이

欲執此二者之中(욕집차이자지중)

단지 양묵의 중간만을 취하고자 하는 것은

不知怎麽執得(불지즘마집득)

중을 어떻게 취해야 할지 모르고 하는 것이다

識得則事事物物上(식득칙사사물물상)

중을 취할 줄 알면 모든 사물에는

皆天然有箇中在那上(개천연유개중재나상)

자연히 중이 있게 되니

不待人安排也(불대인안배야)

인위적인 안배가 필요하지 않게 된다.

安排著則不中矣(안배저즉불중의)

억지로 안배하려는 것이 나타난다면 그것은 중이 아닐 것이다.”고 하셨다

                                       <정씨유서(程氏遺書) 제십칠(第十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