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完]

담백한 맛이 참된 맛이다. 【後集 034】

강병현 2014. 6. 2. 16:19

담백한 맛이 참된 맛이다.

【後集 034】

 

悠長之趣(유장지취)

유장한 맛은

 

不得於醲釅(부득어농엄)

부귀에서 얻지 못하나

 

而得於啜菽飮水(이득어철숙음수)

나물 먹고 물 마시는 데서 얻을 수 있고

 

惆悵之懷(추창지회)

그리운 회포는

 

不生於枯寂(불생어고적)

메마르고 적막해서는 생기지 않으나

 

而生於品竹調絲(이생어품죽조사)

퉁수를 만지고 거문고 줄이라도 고르는 데서 생기나니

 

固知濃處味(고지농처미)

진실로 아는 짙은맛은

 

常短̖淡中趣獨眞也(상단̖담중취독진야)

늘 짧고 덤덤한 맛 중에 홀로 참다움에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