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孟子) 양혜왕장구 하(梁惠王章句 下) 10. 避水火也(피수화야)
齊人(제인)이
제나라가
伐燕勝之(벌연승지)어늘
연나라를 징벌하여 승리를 하였는데
宣王問曰或謂寡人勿取(선왕문왈혹위과인물취)라하며 :
제선왕이 물어 말하기를 어떤 사람은 과인에게 합병해 버리라고 말하며
或謂寡人取之(혹위과인취지)라하나니
어떤 사람은 합병하지 말라고 하는데
以萬乘之國(이만승지국)으로
만승의 나라로
伐萬乘之國(벌만승지국)하되
만승의 나라를 정복하는 데
五旬而擧之(오순이거지)하니
오십 일 만에 다 끝냈으니
人力(인력)으론
사람의 힘으로는
不至於此(불지어차)니
이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不取(불취)하면
합병해 버리지 않는다면
必有天殃(필유천앙)이니
반드시 하늘의 재앙이 있을 것이니
取之何如(취지하여)하니잇고
합병해 버리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하니
孟子對曰取之而燕民悅(맹자대왈취지이연민열)이어든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합병해서 연나라 백성들이 기뻐한다면
則取之(칙취지)하소서
합병하소서
古之人(고지인)이
옛날 사람에
有行之者(유행지자)하니
이것을 실천한 사람이 있었는데
武王是也(무왕시야)니이다
무왕이 바로 이 사람입니다
取之而燕民不悅(취지이연민불열)이어든
합병해서 연나라 백성이 기뻐하지 아니하면
則勿取(칙물취)하소서
합병하지 마십시오.
古之人(고지인)이
옛날 사람에
有行之者(유행지자)하니
이대로 실천한 사람이 있으니
文王是也(문왕시야)니이다
문왕이 바로 이 사람입니다
以萬乘之國(이만승지국)로
만승의 나라로
伐萬乘之國(벌만승지국)이어늘
만승의 나라를 정벌하거늘
簞食壺漿(단식호장)으로
대그릇에 밥을 담고 병에 장국을 담아서
以迎王師(이영왕사)는
왕의 군대를 환영하는 것은
豈有他哉(개유타재)리오
어찌 다른 까닭이 있겠습니까?
避水火也(피수화야)니
물과 불을 피하는 것인데
如水益深(여수익심)하며
만일 물이 더욱 깊어지고
如火益熱(여화익열)이면
불이 더욱 뜨거워진다면
亦運而已矣(역운이이의)니이다
역시 마찬가지로 다른 곳으로 옮아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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