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孟子)[完]

맹자(孟子) 공손추장구 상(公孫丑章句 上) 6. 不忍人之心(불인인지심)

강병현 2014. 6. 4. 18:56

맹자(孟子) 공손추장구 상(公孫丑章句 上) 6. 不忍人之心(불인인지심)

 

 

孟子曰人皆有不忍人之心(맹자왈인개유불인인지심)하니라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사람은 모두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는 것이다.

先王(선왕)이

선왕이

有不忍人之心(유불인인지심)하사

사람들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어서

斯有不忍人之政矣(사유불인인지정의)시니

이에 사람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정치가 있었나니

以不忍人之心(이불인인지심)으로

사람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으로

行不忍人之政(행불인인지정)이면

사람에게 차마하지 못하는 정사를 행하면

治天下(치천하)는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可運之掌上(가운지장상)이니라

손바닥 위에 움직일 만하다.

所以謂人皆有不忍人之心者(소이위인개유불인인지심자)는

사람마다 사람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 하는 까닭은

今人(금인)이

이제 어떤 사람이

乍見孺子將入於井(사견유자장입어정)하고

문득 한 어린아이가 우물 속으로 빠져 들어가려 하는 것을 보고

皆有怵惕惻隱之心(개유출척측은지심)하나니

모두 깜짝 놀라서 측은한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니

非所以內納交於孺子之父母也(비소이내납교어유자지부모야)며

이것은 어린아이의 부모와 친교을 맺으려 하는 까닭도 아니며

非所以要譽於鄕黨朋友也(비소이요예어향당붕우야)며

마을 사람과 친구들에게 칭찬을 들으려 하는 것도 아니며

非惡其聲而然也(비악기성이연야)니라

나쁜 소문이 날까봐 그것을 싫어해서 그러는 것도 아니다

由是觀之(유시관지)컨댄

이것으로 말미암아 본다면

無惻隱之心(무측은지심)이면

측은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없다면

非人也(비인야)며

사람이 아니며

無羞惡之心(무수악지심)이면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다면

非人也(비인야)며

사람이 아니며

無辭讓之心(무사양지심)이면

사양하는 마음이 없다면

非人也(비인야)며

사람이 아니며

無是非之心(무시비지심)이면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는 마음이 없다면

非人也(비인야)니라

사람이 아니리라.

惻隱之心(측은지심)은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은

仁之端也(인지단야)요

인의 원리요

羞惡之心(수오지심)은

부끄러워하는 마음은

義之端也(의지단야)요

의의 원리요

辭讓之心(사양지심)은

사양하는 마음은

禮之端也(예지단야)요

예의 원리요

是非之心(시비지심)은

시비를 가리는 마음은

知智之端也(지지지단야)니라

지의 원리이다

人之有是四端也(인지유시사단야)는

사람마다 이 4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猶其有四體也(유기유사체야)니

사람마다 4체를 가지고 있다는 것과 마찬가지니

有是四端而自謂不能者(유시사단이자위부능자)는

이 4체를 가지고 있으면서 인의예지를 실천할 수 없노라는 사람은

自賊者也(자적자야)요

자기를 해치는 사람이며

謂其君不能者(위기군부능자)는

자기 임금이 이것을 실천할 수 없다는 사람은

賊其君者也(적기군자야)니라

자기 임금을 헤치는 자이다.

凡有四端於我者(범유사단어아자)를

대체로 나에게 갖추어져 있는 4단을

知皆擴而充之矣(지개확이충지의)면

사람마다 확대해서 충족시킬 줄을 안다면

若火之始然(약화지시연)하며

불이 붙기 시작하며

泉之始達(천지시달)이니

냇물이 흐르기 시작하는 것과 같아서

苟能充之(구능충지)면

진실로 이것을 확대, 충족시키기만 한다면

足以保四海(족이보사해)요

천하를 보존할 수 있고

苟不充之(구부충지)면

만일 확충시키지 못한다면

不足以事父母(부족이사부모)니라

부모조차 섬기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