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孟子)[完]

맹자(孟子) 공손추장구 상(公孫丑章句 上) 7. 矢人函人(시인함인)

강병현 2014. 6. 4. 18:57

맹자(孟子) 공손추장구 상(公孫丑章句 上) 7. 矢人函人(시인함인)

 

 

孟子曰矢人(맹자왈시인)이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화살을 만드는 사람이

豈不仁於函人哉(기불인어함인재)리오마는

어찌 갑옷을 만드는 사람보다 인하지 못하겠는가만

矢人(시인)은

화살을 만드는 사람은

惟恐不傷人(유공불상인)하고

다만 사람을 상하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고

函人(함인)은

갑옷을 만드는 사람은

惟恐傷人(유공상인)하나니

다만 사람이 상할까 봐 두려워하며

巫匠亦然(무장역연)하니

무당과 관을 만드는 사람도 또한 그러한 것이니

故(고)로

그렇기 때문에

術不可不愼也(술불가불신야)니라

직업의 선택을 조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니라.

孔子曰里仁(공자왈리인)이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동리가 인한 곳이

爲美(위미)하니

아름다운 것이 되나니

擇不處仁(택불처인)이면

인한 곳을 가려서 살지 못한다면

焉得智(언득지)리오하시니

어떻게 슬기롭다 하겠느냐 하셨으니,

夫仁(부인)은

대개 인이라는 것은

天之尊爵也(천지존작야)며

하늘이 내신 높은 벼슬이요

人之安宅也(인지안택야)어늘

사람의 편안한 집으로는

莫之禦而不仁(막지어이불인)하니

누가 막을 사람이 없는데도 인하지 못하게 하나

是(시)는

이것은

不智也(불지야)니라

슬기롭지 못한 것이다.

不仁不智(불인불지)라

인하지 못하고 슬기롭지 못하며

無禮無義(무예무의)면

예법을 모르며 의리가 없으면

人役也(인역야)니

남의 심부름꾼이 될 것이니

人役而恥爲役(인역이치위역)은

남의 심부름꾼으로서 심부름하기를 창피하게 생각하는 것은

由猶弓人而恥爲弓(유유궁인이치위궁)하며

활 만드는 사람이면서 활 만드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것과 같으며

矢人而恥爲矢也(시인이치위시야)니라

화살 만드는 사람으로서

화살 만들기를 창피하게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니라

如恥之(여치지)인대

만일 창피하게 생각한다면

莫如爲仁(막여위인)이니라

인을 행하는 것만 같지 못하니라

仁者(인자)는

인이라는 것은

如射(여사)하니

활을 쏘는 것과 같으니

射者(사자)는

활을 쏘는 자는

正己而後發(정기이후발)하여

몸을 똑바르게 한 후에 화살을 발사하여

發而不中(발이불중)이라도

설사 과녁에 맞히지 못하더라도

不怨勝己者(불원승기자)요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원망하지 아니하고

反求諸己而已矣(반구제기이이의)니라

자기 몸에 반성해 볼 뿐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