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孟子) 공손추장구 하(公孫丑章句 下) 4. 猶孔距心(유공거심)
孟子之平陸(맹자지평륙)하사
맹자가 평육에 가시어
謂其大夫曰子之持戟之士(위기대부왈자지지극지사)가
그곳 대부에게 일러 말하기를, 자네의 창을 가진 군사가
一日而三失伍(일일이삼실오)면
하루 동안 3번씩이나 행렬에서 벗어난다면
則去之(즉거지)아
처형하겠느냐
否乎(부호)아
않겠느냐
曰不待三(왈불대삼)이니이다
대답해 말하기를, 3번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입니다
然則子之失伍也亦多矣(연즉자지실오야역다의)로다
그런즉 자네가 행렬에서 벗어난 것도 또한 많도다.
凶年饑歲(흉년기세)에
흉년과 식량이 부족한 해에
子之民(자지민)이
자네 백성들 중
老羸(노리)는
늙은이와 약한 사람들은
轉於溝壑(전어구학)하고
도랑과 골짜기에 죽어서 구르고
壯者(장자)는
장정들은
散而之四方者(산이지사방자)가
흩어져서 사방으로 떠나간 사람이
幾千人矣(기천인의)오
몇 천 명이던가
曰此非距心之所得爲也(왈차비거심지소득위야)니이다
대답해 말하기를, 이것을 거심으로선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曰今有受人之牛羊而爲之牧之者(왈금유수인지우양이위지목지자)면
맹자가 말하기를, 이제 남의 소와 양을 맡아 길러 주기로 한 사람이라면
則必爲之求牧與芻矣(즉필위지구목여추의)리니
반드시 이것 때문에 목장과 목초를 구할 터이니
求牧與芻而不得(구목여추이불득)이면
목장과 목초를 구하다가 얻지 못하면
則反諸其人乎(즉반제기인호)아
소와 양을 그사람에 돌려주겠는가
抑亦立而視其死與(억역립이시기사여)아
소와 양이 죽는 것을 보고 있겠는가
曰此則距心之罪也(왈차즉거심지죄야)로소이다
대답해 말하기를, 이것은 바로 저의 죄입니다.
他日(타일)에
훗날
見於王曰王之爲都者(견어왕왈왕지위도자)를
왕을 만나 뵙고 말씀하기를, 왕의 도읍을 다스리는 사람을
臣知五人焉(신지오인언)이로니
신이 5명 알고 있는데
知其罪者(지기죄자)는
자기 죄를 알고 있는 사람은
猶孔距心(유공거심)이러이다하시고
공거심 뿐이었습니다.
爲王誦之(위왕송지)하신대
왕을 위해 그 이야기를 그대로 외어 드리니
王曰此則寡人之罪也(왕왈차즉과인지죄야)로소이다
왕이 말하기를, 이것은 바로 과인의 잘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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