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 제12편第12篇 세난說難 : 상대의 뜻에 맞추면 설득은 성공한다.

강병현 2014. 7. 23. 22:22

한비자韓非子 제12편第12篇 세난說難 : 상대의 뜻에 맞추면 설득은 성공한다.

 

- 韓非子 第12篇 說難[3]-

 

凡說之務,(범설지무) 在知飾所說之所矜(재지식소설지소긍)

무릇 설득하는데 있어서는 듣는 사람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을 빛나게 해주고,

而滅其所恥.(이멸기소치)

부끄러워하는 점을 없애 주는 것이 중요하다.

彼有私急也,(피유사급야)

그가 혼자 속으로 조바심치는 것이 있으면

必以公義示而强之.(필이공의시이강지)

반드시 공의(公義)로써 마음 든든하게 해 주라.

其意有下也,(기의유하야)

그 생각에 못마땅한 점이 있으나,

然而不能已,(연이불능이)

차마 그만두지 못하는 것이 있으면

說者因爲之飾其美(설자인위지식기미) 而少其不爲也(이소기부위야)

그것의 좋은 점을 추어주고 그만두는 것이 좋지 못하다고 한다.

其心有高也(기심유고야) 而實不能及(이실부능급)

그 뜻은 높으면서도 실력이 미치지 못하면,

說者爲之擧其過(설자위지거기과) 而見其惡(이견기악) :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일이 옳지 못한 것을 보여 주어

而多其不行也(이다기불행야)

실행하지 않는 것이 옳은 것임을 말한다.

有欲矜以智能(유욕긍이지능)

지혜가 능한 것으로 자랑을 삼고자 하거든,

則爲之擧異事之同類者(칙위지거리사지동류자) 多爲之地(다위지지)

그를 위해 같은 일의 예를 들어 많은 자료를 주고

使之資說於我(사지자설어아)

그가 할 말을 내게서 얻게 하며

而佯不知也(이양부지야) 以資其智(이자기지)

모른 체하며 그 지혜를 보태어 준다.

欲內相存之言(욕내상존지언)

함께 살아가는 의견을 받아 들이게 하려거든

則必以美名明之(칙필이미명명지)

반드시 그것이 명예로운 일임을 밝히고

而微見其合於私利也(이미견기합어사리야)

또한 사사로운 이익과 합치되는 것임을 비춘다.

欲陳危害之事(욕진위해지사) 則顯其毁誹(칙현기훼비)

위태롭게 해로운 일을 말하고자 하면 그 불명예를 밝혀 말하고,

而微見其合於私患也(이미견기합어사환야)

어렴풋이 그것이 사사로운 근심과 합치됨을 보여 준다.

譽異人與同行者(예리인여동행자)

다른 사람으로서 그와 같은 행동을 한 사람을 칭찬해 주고

規異事與同計者(규이사여동계자)

다른 예로써 그와 꾀를 같이 한 것을 일깨워 준다.

有與同汚者(유여동오자)

추한 일로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則必以大飾其無傷也(칙필이대식기무상야)

비슷한 예를 들어 그것이 해가 될 것이 없음을 과장해서 말해주고,

有與同敗者(유여동패자)

실패를 뉘우치고 있는 사람에게는

則必以明飾其無失也(칙필이명식기무실야)

비슷한 예를 들어 그것이 손해가 아님을 분명히 설명해 준다.

彼自多其力(피자다기력)

그가 스스로 그 능력을 자부하거든

則毋以其難槪之也(칙무이기난개지야)

여의치 못한 점을 들어 누르려 하지 말고,

自勇其斷(자용기단)

그가 스스로 결단력을 용기로 알거든

則無以其謫怒之(즉무이기적노지)

잘못된 점을 들어 누르려 하지 말고

自智其計(자지기계)

그가 스스로 그 꾀를 지혜롭다고 하거든

則毋以其敗窮之(즉무이기패궁지)

그것이 실패하리라는 이유를 들어 궁지로 몰지 말라.

大意無所拂悟(대의무소불오) 辭言無所繫縻(사언무소계미)

큰 뜻을 거슬리게 하지 않고 말이 서로 충돌하는 일이 없어야

然後極騁智辯焉(연후극빙지변언)

이 지혜와 변론을 다 쓸 수가 있다.

此道所得(차도소득) 親近不疑而得盡辭也(친근불의이득진사야)

이것이 친근해 지고 의심받지 않으며, 말을 다 할 수 있는 길이다.

伊尹爲宰(이윤위재)

이윤이 재상이 되고

百里奚爲虜(백리해위로)

백리해가 포로가 된 것은

皆所以干其上也(개소이간기상야)

다 그 윗사람을 얻기 위해서이다.

此二人者(차이인자) 皆聖人也(개성인야)

이 두 사람은 모두 성인이다.

然猶不能無役身以進(연유부능무역신이진) 如此其汚也(여차기오야)

그러나 몸을 더럽히지 않고는 출세를 할 수가 없었다.

今以吾言爲宰虜(금이오언위재노)

내 말로 이윤과 같은 재상과 백리해와 같은 포로를 삼아,

而可以聽用而振世(이가이청용이진세)

이를 실행함으로써 세상을 건질 수 있다면

此非能仕之所恥也(차비능사지소치야)

능력있는 선비로서 부끄러워할 바가 못 된다.

夫曠日彌久(부광일미구) 而周澤旣渥(이주택기악)

오랜 날이 지나 은총이 두터워 지고

深計而不疑(심계이부의)

깊이 일을 꾀해도 의심받지 않으며

引爭而不罪(인쟁이부죄)

고집부려 다투어도 죄주지 않게 되면

則明割利害以致其功(칙명할리해이치기공)

분명히 이해를 밝혀 공을 이루게 되고

直指是非以飾其身(직지시비이식기신)

똑바로 시비를 가려 몸을 빛내게 된다.

以此相持(이차상지) 此說之成也(차설지성야)

이와 같이 서로 의지하게 되면 설득은 성공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