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 제12편第12篇 세난說難 : 옳은 말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

강병현 2014. 7. 23. 22:24

한비자韓非子 제12편第12篇 세난說難 : 옳은 말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

   

- 韓非子 第12篇 說難[4]-

   

昔者鄭武公欲伐胡(석자정무공욕벌호)

정나라 무공이 호를 공격하고자 하였다.

故先以其女妻胡君以娛其意(고선이기녀처호군이오기의)

먼저 자기 딸을 호임금에게 시집을 보내 그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因問於群臣(인문어군신)

이어 뭇신하들에게 물었다.

吾欲用兵(오욕용병) 誰可伐者(수가벌자)

“내가 전쟁을 하려 하는데 어느 나라를 공격하는 것이 좋겠는가.”

大夫關其思對曰(대부관기사대왈)

대부 관기사가 대답하기를

胡可伐(호가벌)

“호를 치는 것이 좋겠습니다.”하자

武公怒而戮之(무공노이륙지) 曰(왈)

무공은 성을 내어 그를 죽이며 말하기를,

胡兄弟之國也(호형제지국야) 子言伐之(자언벌지)何也(하야)

호는 형제의 나라이다. 치고자 하다니 무슨 소리냐? 하였다.

胡君聞之(호군문지) 以鄭爲親已(이정위친이)

호 임금은 이를 듣고 정나라가 자기와 친하다 하여

遂不備鄭(수부비정)

마침내는 정나라를 경계하지 않게 되었다.

鄭人襲胡(정인습호) 取之(취지)

그러자 정나라는 호를 습격해 차지했다.

宋有富人(송유부인)

송나라에 부자가 있었다.

天雨牆壞(천우장괴)

비가 와서 담이 무너졌다.

其子曰(기자왈)

그 아들이 말하기를

不築(부축) 必將有盜(필장유도)

고쳐 쌓지 않으면 반드시 도둑이 들것이라 하였다.

其鄰人之父亦云(기린인지부역운)

그 이웃 사람도 역시 같은 말을 하였다.

暮而果大亡其財(모이과대망기재)

날이 저물자 과연 도둑이 들어 크게 재물을 잃었다.

其家甚智其子(기가심지기자) 而疑鄰人之父(이의린인지부)

그 집에서는 그 아들을 몹시 지혜롭다고 했지만, 이웃 사람은 의심을 하였다.

此二人說者皆當矣(차이인설자개당의)

이 두 사람이 말한 것은 다 옳았다.

厚者爲戮(후자위륙) 薄者見疑(박자견의)

그러나 심한 경우는 죽음을 당하고, 가벼운 경우는 의심을 받는다.

則非知之難也(칙비지지난야) 處之則難也(처지칙난야)

아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을 쓰기가 어렵다.

故繞朝之言當矣(고요조지언당의) 其爲聖人於晉(기위성인어진)

요조의 말이 맞자, 그는 진(晉)나라에서는 성인이 되고

而爲戮於秦也(이위륙어진야) 此不可不察(차부가부찰)

진(秦)나라에서는 죽음을 당했다. 이 점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