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二 爲學 25. 시련과 고생을 한 후에야 익숙해진다.

강병현 2014. 8. 5. 18:36

卷二 爲學 25. 시련과 고생을 한 후에야 익숙해진다.

 

明道先生曰(명도선생왈)

명도 선생이 말하기를,

自舜發於畎畝之中(자순발어견무지중)

"순(舜) 임금이 농촌에서 기용된 것이라든지,

至孫叔敖擧於海(지손숙오거어해)

손숙오(孫叔敖: 百里奚)가 시정(市井)에서 등용된 것에 이른 것처럼,

若要熟也(약요숙야)

만약 모든 것에 익숙하려면,

須從這裏過(수종저리과)

모름지기 이 길을 겪어야만 하는 것이다"

                                                <정씨유서(程氏遺書)> 제3 상(第三)

견무(畎畝)는 밭(田)의 고랑과 이랑을 이르는 말인데, 흔히 농촌을 이르는 말로 쓰인다. 따라서 발어견무(發於畎畝)는 순(舜) 임금이 농촌에서 기용되어 천자가 된 것을 말한다. 또한 백리해(百里奚)는 진(秦)나라 목공(穆公)을 섬긴 명재상이다.

이 대목은 모든 일에 있어서 성숙되기를 바란다면, 여러 가지 시련과 고생을 체험한 연후라야 얻는 것이라는 말이다. 책을 보거나, 남의 장점을 취하는 것 보다는 실제로 몸에 체득한 것이 숙련의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권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