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孟子)[完]

맹자(孟子) 고자장구 상(告子章句 上) 5. 先酌鄕人(선작향인)

강병현 2014. 8. 21. 20:39

맹자(孟子) 고자장구 상(告子章句 上) 5. 先酌鄕人(선작향인)

 

孟季子問公都子曰何以謂義內也(맹계자문공도자왈하이위의내야)오

맹자가 공도자에게 묻기를

‘무엇을 가지고 의가 내재적인 것이라고 합니까?’

曰行吾敬故(왈행오경고)로

‘<나>의 공경을 행하기 때문에

謂之內也(위지내야)니라

그것을 내재적이라고 하는 것이다’

鄕人(향인)이

‘향리의 사람이

長於伯兄一歲(장어백형일세)면

백형보다 한 살 더 많으면

則誰敬(칙수경)고

누구를 공경합니까’

曰敬兄(왈경형)이니라

‘형을 공경한다’

酌則誰先(작칙수선)고

‘술을 따르게 되면 누구를 먼저 버어 주는가’

曰先酌鄕人(왈선작향인)이니라

‘향리 사람에게 먼저 부어줍니다’

所敬(소경)은

‘공경해야 할 사람은

在此(재차)하고

여기 있고

所長(소장)은

나이 많은 이로 받들 사람은

在彼(재피)하니

저기에 있으니

果在外(과재외)라

과연 의는 외부에 달렸다

非由內也(비유내야)로다

안에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公都子不能答(공도자불능답)하여

공도자는 대답하지 못하고

以告孟子(이고맹자)한대

그 말을 맹자에게 고했다

孟子曰敬叔父乎(맹자왈경숙부호)아

맹자가 말하기를 ‘숙부를 공경하느냐

敬弟乎(경제호)아하면

동생을 공경하느냐’고 하면

彼將曰敬叔父(피장왈경숙부)라하리라

그 사람은 ‘숙부을 공경한다.’고 말할 것이다

曰弟爲尸則誰敬(왈제위시칙수경)고하면

‘동생이 시위에 있으면 누구를 공경하느냐’고 하면

彼將曰敬弟(피장왈경제)라하리라

그 사람은 ‘동생을 공경한다.’고 말 할 것이다

子曰惡在其敬叔父也(자왈악재기경숙부야)오하면

자네가 ‘왜 숙부를 공경하지 않는가?’하고 물으면

彼將曰在位故也(피장왈재위고야)라하리니

그 사람은 ‘위에 있기 때문이다’하고 말할 것이다

子亦曰在位故也(자역왈재위고야)라하라

자네 역시 ‘위에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라

庸敬(용경)은

‘늘 공경하는 것은

在兄(재형)하고

형에게 있고

斯須之敬(사수지경)은

임시로 공경하는 것은

在鄕人(재향인)하니라

향리에게 있다’

季子聞之(계자문지)하고

계자가 그 말을 듣고

曰敬叔父則敬(왈경숙부칙경)하고

말하기를 ‘숙부를 공경하면 공경하는 것이고

敬弟則敬(경제칙경)하니

동생을 공경하면 공경하는 것이니

果在外(과재외)라

과연 의는 외부에 달렸지

非由內也(비유내야)로다

배부에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公都子曰冬日則飮湯(공도자왈동일칙음탕)하고

공도자가 말하기를 ‘겨울에는 더운 물을 마시고

夏日則飮水(하일칙음수)하나니

여름에는 냉수를 마시는데

然則飮食(연칙음식)도

그런 식으로 한다면 마시고 먹고 하는 것

亦在外也(역재외야)로다

역시 외부에 달린 것이 된다.’